내년 총선에서 서울에 적지 않은 '대권 잠룡'들이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현 시점에서 여야를 대표하는 양대 대권주자로 꼽히는 두 사람 모두 부산 지역구 의원이다. 서울에서도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이 내년 총선을 계기로 대권을 겨냥한 교두보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권 잠룡들이 가장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구는 '대한민국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종로. 지역구 현역인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이 6선 고지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도전에 실패한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와 지난 2011년 재임시절 선별적 무상급식에 대한 주민투표 무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천타천으로 이 지역 새누리당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종로에는 또 이곳에서만 16,17,18대에 걸쳐 내리 3선을 했던 박진 전 의원을 비롯해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현 당협위원장인 정인봉 전 의원도 새누리당 공천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24 재보선에서 안철수 의원에게 금배지를 달아줬던 노원병에서도 여야 대권주자가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오 전 시장이 종로와 함께 이곳에서도 출마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 의원과 함께 '차세대 대권론' 바람을 일으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에서는 이들 대권잠룡 외에도 전국적 지명도가 있는 거물급 현역 의원들이 대거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용산),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평갑),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동작을), 김을동 최고위원(송파병)이, 새정치연합에서는 김한길 전 대표(광진갑), 추미애 최고위원(광진을),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봉을), 박영선 전 원내대표(구로을) 등이 벌써부터 '재당선'을 위해 뛰고 있다.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도 서울 지역 어느 곳이든 전략적 차출 후보로 거론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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