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 붙었다더니, 미분양 너마저…

입력 2015-04-12 08:05
분양 성수기에 알짜 미분양 잇달아 완판
전세난·저금리·분양가상한제폐지 등 호재



[ 김하나 기자 ]미분양 아파트가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나고 있다.

분양 시장은 최근 전세난과 저금리의 영향과 분양가 상한제 폐지까지 맞물려 성수기를 맞고 있다. 이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입주가 빠른 미분양 아파트들도 완판을 거듭하는 등 활기를 보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총 3만3813가구로 떨어졌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1만8578가구가 줄었고, 2년 전 동월과 비교하면 3만9573가구가 줄어들었다.

실제 현장에서도 마감되는 단지가 속속 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에 분양중인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는 전용 100~209㎡ 사이의 대형으로만 구성된 단지임에도 최근 분양을 마쳤다. 분양관계자는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탄력을 받아 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에 입성하려는 수요자들이 몰려 특별한 할인분양 없이도 마감을 이뤘다"고 말했다.

미분양의 대명사라고 불렸던 강북 재개발 아파트도 완판 행진이다. SK건설이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에 지난해 6월 분양한 '꿈의숲 SK뷰'도 지난달 30일부로 마감됐다. 길 건너 위치한 장위뉴타운의 조합원들과 지방 투자자까지 몰리며 지난해 말부터 탄력을 받았다는 게 현장의 전언이다.

SK건설 분양 관계자는 “그 동안 '꿈의숲 SK뷰'의 분양가를 비싸다 생각하고 추가 할인혜택 등을 기대하며 관망세를 보이던 인근 수요자들이, 분양가가 올라갈 것이 예상되자 좀더 좋은 동·호수를 분양 받으려고 나서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미분양 아파트라고 할지라고 마감을 앞둔 단지들이 많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때문에 좀더 좋은 동호수를 배치받으려면 서두르는 게 좋다는 의견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충주 ‘트리플 경제특구’의 맨 앞자리에 위치한 첨단산업단지에 '충주 코아루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분양한 지 2달 반여가 지난 현재 약 80%의 높은 계약률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단지는 전용 59㎡의 소형으로만 이뤄졌다.

충주에코폴리스, 충주산업단지 등 크고 작은 산업단지가 반경 10~25km 거리 이내에 포진했다. 배후수요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IC와 2km 거리에 있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과 수도권이 1시간대에 연결된다. 단지 옆 첨단산업로와 3번국도를 통해 도심의 접근성도 좋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15층, 8개 동, 전용면적 59㎡ 총603가구로 구성된다.

대림산업은 영등포뉴타운에서 '아크로타워 스퀘어' 잔여물량을 분양 중이다. 최근 전세난과 저금리에 약 85% 정도의 높은 계약活?보이며 일부 타입은 마감됐다. 현재 전용 84㎡, 115㎡ 등 일부 잔여세대만 남아있다. 영등포동에서 13년여 만에 공급되는 이 아파트는 평균 분양가가 3.3㎡당 1900만원대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9호선 여의도역, 2호선 영등포구청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공급구성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7개 동, 전용 59~142㎡ 총 1221가구 중 655가구가 일반분양 중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강동구 고덕동에 분양중인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는 현재 전용 84㎡는 분양 마감됐고, 전용 97㎡도 분양마감이 임박했다. 고덕주공재건축 단지로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다양한 중소형 평면, 확장형 주차공간, 고덕산·고덕천 한강시민공원, 고덕산림욕장, 까치공원, 두레공원 등 자연환경이 뛰어나다. 교육환경은 명덕초·묘곡초·명일중·배재중·배재고·광문고 등 도보통학이 가능하다. 공급구성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51개 동, 전용면적 84~192㎡ 총 3658가구 중 1114가구가 일반분양 됐다.

오는 5월 입주 예정인 포스코건설의 '구리 더샵 그린포레'도 있다. 경기 구리시 교문사거리에 있어 도심의 생활 인프라와 교외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단지 인근에는 롯데백화점, 작년 12월 개장한 롯데아울렛, 한양대학병원, 구리시청, 구리아트홀, 구리시립체육공원 등이 있다.

시공능력평가 3위인 포스코건설의 구리 지역 도심 내 첫 '더샵' 브랜드 사업이다. 발코니 확장을 무상 제공해 가구당 1100만원에서 1900만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단지는 전용면적 74~114㎡, 407가구다.

한경닷컴 김毬?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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