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메모' '성완종' '홍준표' '김기춘'
'성완종 리스트'에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로비 의혹을 해명했다.
일명 '성완종 리스트'로 불리는 성완종 메모에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홍준표 지사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홍준표 지사는 10일 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성 회장을 잘 알지도 못하고 돈을 받을 정도로 친밀감이 없다"며 "정치자금을 1억원 정도 받을 정도로 (성 회장과) 친밀한 관계도 아니고 친밀할 이유도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홍준표 지사는 "한번 만난 적은 있다"며 "2011년 한나라당 당 대표 선거 시절 전국 지구당을 순회하면서 충청 서산·태안지역에 간 일이 있다. 거기서 당원을 상대로 간담회를 열었는데, 그 때 간담회 자리에서 지역 유지로 참석한 성 회장을 잠깐 본 일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홍준표 지사는 "당 대표 시절이라면 공천 때문에 그럴지 모르지만 경남에 내려와있는 지금은 아무 이유가 없다"며 "게다가 이 정부에 영향력 있는 친박도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홍준표 지사는 2007년 경선과 관련해 "당시 나는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갔다"며 "그때 저한테 돈 줄 사람이 있었냐"고 웃으며 말했다.
홍준표 지사는 성완종 전 회장의 메모와 관련해 "내 이름이 왜 거기에 있는지 모르겠다. 정치판에는 중진 정치인 이상이 되면 로비하려고 종종 빙자하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10일 검찰에 따르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시신을 조사하던 중 바지 주머니에서 메모지를 발견했다.
성완종 전 회장의 메모에는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7억, 유정복 인천시장 3억, 홍문종 2억, 홍준표 1억, 부산시장 2억이라고 쓰여 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이름 옆에는 10만달러라는 금액과 2006년 9월26일이라는 날짜까지 적혀 있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된 후 트위터·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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