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갤럭시S6 판매 전쟁…보조금 KT가 최대

입력 2015-04-10 21:35
갤럭시S6 32GB 모델 월 5만원대 요금제땐
KT 보조금 11만원 지급…SK 9만원·LG 10만8000원
20% 요금할인 선택이 유리…갤S6엣지 예상대로 품귀


[ 전설리 / 이호기 기자 ]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판매 첫날인 10일. 경기 판교역 인근 휴대폰 대리점 직원인 한승훈 씨(36)는 “거의 모든 고객이 갤럭시S6를 찾는다. 문의가 많고 반응도 좋다”고 했다.

갤럭시S6엣지는 예상대로 품귀 현상을 빚었다. 갤럭시S6엣지를 사기 위해 매장을 찾은 소비자는 제품을 손에 넣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SK텔레콤 등 통신 3사는 이날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본격적인 마케팅 전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가 기술과 디자인 역량을 총결집해 만든 제품이란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공시지원금 KT가 가장 많아

통신 3사는 이날 아침 공시지원금(보조금)과 각종 구매 혜택을 발표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공시지원금. 공시지원금은 KT가 전반적으로 가장 높게 책정했다. 최고 요금?기준으로 KT는 갤럭시S6(32GB)에 21만1000원(월 9만9000원 요금제 기준)의 지원금을 준다. 같은 제품에 SK텔레콤은 13만원(월 7만6000원 요금제), LG유플러스는 19만4000원(월 9만9000원 요금제)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갤럭시S6(32GB) 출고가는 85만8000원이다. 지원금만 반영하면 KT에선 64만7000원, SK텔레콤에선 72만8000원, LG유플러스에선 66만4000원에 살 수 있다. 이 가격에서 추가 지원금을 빼면 실제 구매가격이 나온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은 대리점이나 판매점이 재량껏 추가 지원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원금의 최대 15%까지 줄 수 있다. 이를 반영하면 갤럭시S6(32GB)는 최저 61만5350원(KT)에 구매 가능하다. 출고가(85만8000원)보다 25만원 가까이 싸다.

통신사 간 지원금 격차가 비교적 커 소비자들이 더 낮은 가격을 찾아 통신사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공시한 지원금은 16일까지 유지된다. 단통법에 따르면 한 번 공시한 지원금은 1주일간 바꿀 수 없다.

요금할인금액도 따져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휴대폰 지원금 대신 받는 요금할인율을 기존 12%에서 20%로 올렸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같은 신제품엔 통신사들이 최대 지원금(33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지원금을 책정하기 때문에 요금할인을 받는 것이 더 경제적일 수 있다. 예컨대 갤럭시S6(32GB, 6만원대 요금제 기준) 실제 구매가격은 지원금을 적용하면 71만~76만원이지만 요금할인을 반영하면 약 61만원으로 낮아진다. 단 바뀐 요금할인율은 오는 24일부터 적용된다.

○3社3色 마케팅 전략

통신사별 마케팅 전략도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은 통화 품질을 내세웠다. 4세대 이동통신(LTE)보다 최고 네 배 빠른 3밴드 LTE-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넓다는 점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기준으로 전국에 3밴드 LTE-A 기지국 2만6000개를 구축했다.

‘T안심’ 서비스 등을 도입해 스마트폰 도난 방지 기능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충전 중인 갤럭시S6와 충전기를 분리할 때 미리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알람이 울린다. 공공장소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할 때 유용하다.

KT는 가장 싼 스마트폰 가격으로 승부를 건다. 공시지원금을 가장 높게 책정했을 뿐만 아니라 멤버십 포인트로 최대 15% 추가 할인받을 수 있는 정책도 도입했다. 쓰던 휴대폰을 반납하면 최대 25만원까지 깎아준다. 무선 충전기와 여행상품권, 몽블랑 스마트폰 케이스 등 다양한 경품도 내걸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슈피겐의 스마트폰 케이스와 액정보호필름을 30% 할인해준다.

전설리/이호기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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