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안보협의' 다음주 열린다

입력 2015-04-10 20:54
[ 전예진 기자 ] 일본의 과거사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주부터 한·일 간 외교·국방 협의회가 잇따라 열린다. 역사 문제와 별개로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일본과 협력한다는 정부의 대일(對日) 방침에 따른 것이다.

한·일 양국은 오는 14일 서울에서 제10차 안보정책협의회를 연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10일 밝혔다. 16일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일 외교차관 회담이 예정돼 있다. 한·일 안보정책협의회는 양국 외교·국방부 국장급 인사가 대표를 맡는 ‘2+2’ 형식으로 5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일본은 이 자리에서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하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전보장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 간 양자 회담을 열자는 것이다. 국방부는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4년 만에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열리면 북핵과 관련한 군사 동향에 관해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본은 이달 말 예정된 미·일 방위협력 지침(가이드라인) 개정과 관련해 집단자위권 행사에 필요한 안보법제 정비 등을 설명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16일 열리는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서는 북핵, 북한 인권 등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3국 외교차관 간 최초의 협의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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