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맛있는 서울

입력 2015-04-10 20:36
시청 곰탕집 '하동관'·종로 냉면집 '우래옥'·압구정 라멘집 '잇푸도'
현대카드·한국경제신문 서울맛집 분석

강북 전통·강남 신세대 음식점 인기
홍대 '앤트러사이트' 재방문율 22%
이태원 '올댓재즈' '베이비기네스' 유명


[ 이지훈 기자 ] 서울시청 주변에선 곰탕집 하동관, 종로에선 냉면 전문점 우래옥, 압구정 지역에선 돈코쓰 라멘전문점 잇푸도, 여의도·영등포에선 중식당 송죽장이 소비자들의 방문이 잦은 대표 음식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와 한국경제신문은 올 1~3월 현대카드 회원들의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울 종로·시청·이태원·삼청동 등 강북 6개 지역과 압구정·강남역·가로수길·청담동 등 강남 6개 지역의 맛집 톱5를 뽑았다. 종로 시청 삼청동 등 강북에선 전통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이 줄줄이 명단에 오른 반면 압구정 이태원 가로수길 등에선 상대적으로 젊은 취향의 음식점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역사와 전통의 강북 맛집

서울시청 주변에선 오랫동안 주변 직장인들로부터 사랑받은 식당들이 맛집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곰탕과 수육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하동관, 30년 전통의 곰국수 전문점 곰국시집, 북엇국 전문점 무교동북어국집 등이 포함됐다.

종로 지역에서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음식점들이 상위에 고르게 분포했다. 60년 전통의 평양냉면집 우래옥, 70년 전통의 곰탕집 영춘옥, 진한 육수가 일품인 진할매원조닭집, 보쌈 전문점 삼해식당과 육회 전문점 창신육회 등 예전부터 종로를 대표하는 음식점들이 톱5 리스트에 올랐다.

홍대·상수동에선 젊음의 거리답게 음식점을 찾는 주된 연령층이 20대와 30대 초반인 것으로 조사됐다. 무연탄 공장 건물을 개조해 만든 커피 전문점 앤트러사이트는 한 번 결제한 소비자가 3개월 내 재방문한 비율이 22%에 달할 만큼 충성도가 높았다.

○이태원·가로수길은 신세대 음식 경연

압구정 지역에선 일본 라멘왕 가와하라 시게미 사장이 운영하는 잇푸도 서울 1호점의 인기가 높았다. 돼지뼈 국물의 돈코쓰 라멘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가게로, 일본 정통 라멘을 맛보려는 젊은 층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갈비와 냉면으로 유명한 강남면옥, 홍합짬뽕이 맛있는 호화반점, 우동 전문 일식집 하루도 손님이 많이 찾았다. 최근엔 일본식 선술집 마리모와 매일매일 반찬이 바뀌는 한정식 전문점 시골밥상이 명소로 부상했다.

이태원에선 각종 펍과 해외에서도 유명한 음식점들이 인기다. 국내 최초의 재즈바 올댓재즈와 아홉 가지 생맥주를 맛볼 수 있는 베이비기네스가 톱5에 포함됐다. 방송인 홍석천 씨가 운영하는 태국 음식점 마이타이도 방문자가 많았다.

가로수길 톱5 음식점에는 제과점 르알래스카부틱이 포함됐다. 이곳은 프랑스 요리전문 학원 르꼬르동블루와 도쿄제과학교 출신 파티셰들이 다양한 프랑스 빵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가게의 빵을 맛본 손님들은 3개월 내 약 20%가 재방문했다. 서울 3대 탕수육집으로 유명한 대가방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중식 경력 49년의 대만 화교 출신인 대장리 씨가 오너 셰프를 맡고 있다. 그는 꽃빵을 국내에 처음 들여온 주인공이기도 하다.

서래마을에서 간장게장·생선구이 등 20여가지 반찬을 무제한 제공하는 산들해반포엔 50대 이상 중장년층 남성이 많이 찾고 있다. 청담동 대표 핫플레이스는 개그맨 윤정수 씨가 운영하는 퓨전음식 주점 청담안이다. 청담안의 월평균 결제액은 방문객당 12만1000원으로 서울 시내 주요 상권 맛집 중 가장 높았다.

현대카드는 이 같은 정보를 ‘마이메뉴’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음식점 이용 후기도 올라와 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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