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환경도시 프라이부르크 시장 수원시 방문

입력 2015-04-10 15:18

<사진설명> 디터 잘로몬 독일 프라이부르크 시장(왼쪽)이 10일 수원시청을 방문하고 강연을 한 뒤 염태영 수원시장과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 생태환경 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구 22만명의 세계적 친환경 생태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 ‘디터 잘로몬’(Dr.Dieter Salomon) 시장이 10일 경기도 수원시를 방문하고 세계적인 도시 환경의 성공사례인 프라이부르크시의 환경 및 에너지정책에 대해 강연을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 초청으로 수원에 온 디터 잘로몬 시장은 이날 수원시청강당에서 공직자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환경ㆍ에너지정책 강연회’와 기자간담회를 갖고 염태영 수원시장의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 정책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디터 잘로몬 시장과 염 시장은 1960년생으로 동갑내기다.

디터 잘로몬 교수는 “수원시의 이산화탄소 절감정책은 아주 높은 수준이지만 아직도 절감할 여지가 많다고 본다”며 “에너지절감 방안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원시가 앞으로 신축 건물은 에너지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오래된 노후 건물들은 열손실을 줄이기 위해 단열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날 강연을 통해 독일 프라이부르크시는 신축 건물에 대해 단열 등 새 표준을 만들어 엄격하고 까다롭게 인·허가를 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후 건물에 대해서도 열손실 방지 등을 위해 '정비투자금'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산화탄소의 40%가 노후주택 난방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게 디터 잘로몬 시장의 설명이다. 그는 또 “수원시는 지하철과 대중교통 버스가 많다”며 “일반 시민들이 개인 자가용 운행을 최대한 억제하고,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인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프라이부르크는 현재 주민들의 자가용 이용이 하루 1시간에 불과하다. 나머지 23시간은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보를 통해 이동한다. 이러다보니 프라이부르크 시내서 운행되는 자가용은 전체 교통수단(도보 포함)의 30%에 그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는 이 마저도 많다고 보고 자가용 운행 비율을 더 낮출 계획이다.

아울러 프라이부르크는 현재 1Km당 1000만유로가 들어가는 시가전철을 전역에 깔고 있다. 특히 시가전철의 경우 교량을 짓고, 객차까지 구비하는데 1Km당 4000만유로가 소요될 만큼 많은 비용이 들지만 그린시티 조성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게 디터 잘로몬 시장의 설명이다.

디터 잘로몬 시장은 “현재 프라이부르크의 대중교통 이용객은 한해평균 2500만명"이라며 "앞으로 이를 3배가량 많은 8000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디터 잘로몬 시장은 '그린시티' 조성을 위해 1차 화석 에너지 사용을 더 줄이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석탄이나 석유 등 1차에너지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면 이중 70%는 손실되고, 30%만 에너지로 사용이 가능하다”며 “이를 열병합으로 전환하면 10%만 손실로 나가고, 90%는 에너지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디터 잘로몬 시장은 나아가 “앞으로 미래는 그린도시, 친환경도시를 위해 원자력 등 집중형 에너지 정책이 아닌 개별 태양열 주택 등 분산형 에너지 정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프라이부르크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비율을 1992년 대비 50%로 줄이고, 2050년에는 배출량을 ‘제로화'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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