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디데이' 갤럭시S6 최저가 60만원…보조금 인상 '무용론' (종합)

입력 2015-04-10 08:00
수정 2015-04-10 08:47
SKT 12만∼13만원, LG유플러스 13만8000∼16만1000원 낮게 책정
최대 33만원 보조금 올려도 이통사 '짠물' 보조금…무용론 불만
약정 보조금보다 공기계 분리요금제 할인 선택 움직임



[ 김민성 기자 ] 10일 글로벌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대한 국내 보조금이 12만∼16만1000원으로 책정됐다. 당초 예상됐던 20만원 안팎 범위보다 더 줄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출시 이전부터 전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보조금을 낮게 책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30만원에 묶여있던 휴대전화 보조금 상한액을 3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단말기 유통 구조에 숨통을 틔우겠다는 의도였지만 소비자 관심이 높은 신작 갤럭시S6의 보조금이 15만원 내외로 낮게 책정되면서 보조금 상향 무용론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국내 가입고객수 1위 이동통신사는 SKT는 12만∼13만원으로 낮게 잡았다. 3위 업체인 LG유플러스는 13만8000∼16만1000원까지 다소 높게 잡았다. 제조사인 삼성전자 측 출고가는 갤럭시S6 내부공간 32GB가 85만8000원, 64GB는 92?000원이다. 갤럭시S6엣지는 32GB 97만9000원, 64GB 105만6000원이다.

LG유플러스의 최대 보조금을 적용하면 갤럭시S6 32GB의 최저가는 69만7000원이다. 다만 아직 KT가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보조금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저가 변수는 남아있다.

SK텔레콤는 갤럭시S6의 내부공간 32GB와 64GB 모델 각각 13만원, 12만원 보조금을 책정했다. 인기가 더 높은 갤럭시S6 엣지는 32GB가 12만원, 64GB 14만원의 보조금을 책정했다. 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32GB 갤럭시S6 엣지 모델이 12만원으로 가장 낮은 구조다.

모델 별로 개산하면 갤럭시S6 32GB는 72만8000원, 갤럭시S6 64GB는 80만4000원, 갤럭시S6엣지 32GB 85만9000원, 갤럭시S6 엣지 64GB 91만6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다만 고가 선택 요금제 가입 여부에 따라 보조금 규모는 좀 더 유동적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보다 보조금을 조금 더 높게 잡았다. 보조금을 뺀 LG유플러스 용 갤럭시S6 32GB는 69만7000원(보조금 16만1000원), 64GB 76만3000원(보조금 16만1000원), 갤럭시 S6엣지 32GB는 84만1000원(보조금 13만8000원), 64GB는 91만8000원(보조금 13만8000원)이다.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가장 인기있는 갤럭시S6 엣지 보조금이 적다.

이처럼 이통사가 전폭적인 보조금 지원을 하지 않는 이유는 갤럭시S6 같은 인기 스마트폰의 경우 지원금 실탄을 쏟아붓지 않아도 구매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통사들은 신제품 출시로 구형이 되는 전작 스마트폰에 보조금을 많이 써왔다. 갤럭시S6가 출시되면 갤럭시S5와 갤럭시노트4에, 아이폰6가 공급되기 시작하면 아이폰5에 최대 30만원 지원금을 태우는 구조다.

보조금 상향과 함께 8일 미래창조과학부가 현행 12%였던 '분리요금제' 할인율을 20%로 끌어올린 것도 이통사의 '짠물' 보조금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중고로 산 스마트폰이나 타인이 쓰던 공기계를 이동통신사로 개통할 경우에도 요금을 할인해주는 '분리요금제' 할인율이 8%p 더 오르면서 신규 스마트폰 개통 수요가 일부 중고폰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장롱 구석에 방치된 이른바 '장롱폰' 개통 수요가 더 증가하면 요금 할인폭까지 커져 이통사로서는 신규 고객 감소 뿐만 아니라 요금 수익 악화까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 탓에 2년 약정 보조금 혜택보다 공기계를 구입한 뒤 요금할인 20%를 받는 쪽이 더 할인폭이 크다는 소비자 반응이 커지고 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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