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스마트 시대, 생각의 근육 키워야"

입력 2015-04-09 22:38
"많이 읽고, 쓰고, 토론하라"
고려대에서 인문학 강의


[ 김병근 기자 ] 9일 오후 5시 고려대 인촌기념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이 1000여명의 대학생 앞에 섰다.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인문학 중흥사업 ‘지식향연’의 흥행을 위해 처음 강연자로 마이크를 잡은 것이다.

정 부회장은 “우리는 스마트폰 배터리가 나가는 걸 가장 두려워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재치있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파편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배달하면서 우리에게 ‘사고하지 않는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비판적 사고는 온데간데없고 단편적 헐뜯기만 넘쳐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마트시대에 사고하는 능력을 키우려면 ‘생각의 근육’을 단련해야 한다”는 처방전도 내놨다.
정 부회장은 “우선 인문학적 지혜가 담긴 글을 많이 읽을 것”을 주문했다. 문학과 철학이 공존하는 역사책부터 읽는 게 좋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최근 읽었다며 ‘병자호란’ ‘설수외사’ 등 역사 서적도 추천했다.

다음으로는 글쓰기를 강조했? 그는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인문학적 사고의 과정”이라며 많이 생각하고 직접 써보라고 제안했다. “글을 쓰면 자신의 관점을 성찰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기회를 얻게 돼 (생각을) 창의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과 토론하는 연습을 많이 해보라”고 당부했다.

지식향연은 이날 강연을 시작으로 8월 말까지 제주대 건국대 경북대 강원대 등 10개 대학에서 인문학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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