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정유·증권株 영업이익 시장 추정치 넘어설 듯
[ 이고운 기자 ]
1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에쓰오일 한진해운 대우증권 삼성전기 SKC 등이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낼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증권사 분석 리포트가 새로 나올 때마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큰 폭으로 늘고 있어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은 9일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이익이 277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되면서 정제마진(수입 원유와 석유제품의 가격 차이)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와이즈에프엔은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사이 내놓은 영업이익 추정치를 가중 평균해 예상 영업이익을 추산했다. 최신 추정치는 높은 비중으로, 오래된 추정치는 낮은 비중으로 반영했다. 이 데이터는 증권사 추정치의 단순 평균인 1648억원보다 68.6% 많다. 최근 1~2주 사이에 나온 리포트들이 한두 달 전 보고서보다 2배가량 높은 추정치를 제시했다는 의미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GS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1418억원으로 시장의 예측치 단순 평균보다 36.1% 많다. GS는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정유주로 분류된다.
한진해운도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유류비 지출이 줄어서다. 미주 노선 운임이 오른 것도 실적 개선의 한 요인이다. 와이즈에프엔 추정 영업이익은 증권사 보고서 단순 평균보다 45.3% 많은 1235억원이다.
화학주들도 실적 기대주로 떠올랐다. SKC는 화학부문의 원료인 프로필렌 가격이 떨어지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53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사 보고서 단순 평균(462억원)보다 14.7% 많다. 롯데케미칼도 최신 리포트 가중 평균 영업이익이 단순 평균보다 12.7% 많게 나타났다.
주식 거래가 늘면서 증권주들도 실적 개선주 목록에 대거 포함됐다. 와이즈에프엔이 추정한 대우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1104억원으로 증권사 전망치 단순 평균보다 42.2% 늘었다. 삼성증권은 단순 평균보다 36.5% 많은 901억원, 키움증권은 26.7% 많은 341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기의 이익 가늠자도 후해졌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6 돌풍 덕이다. 증권사 추정치 단순 평균(533억원)보다 23.5% 많은 658억원의 영업이익이 난다는 게 와이즈에프엔의 주장이다.
이 외에도 LG디스플레이, 케이티스카이라이프, 아모레퍼시픽, 파트론 등도 시장 추정치 단순 평균보다 10% 이상 많은 1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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