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암(癌) 아니라더니…" 오진 피해 3년간 296건

입력 2015-04-09 21:58
[ 이준혁 기자 ] 잘못된 암 진단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2012년~2015년 2월 접수된 오진 관련 피해구제 건수(480건) 가운데 암 오진 피해(296건)가 61.7%를 차지했다고 9일 발표했다.

피해 사례 296건 가운데 진료 과정에서 오진을 받은 경우가 218건(73.6%)으로 건강검진 등 검사 과정(78건·26.4%)에서보다 많았다.

유형별로는 폐암 오진이 60건(20.3%)으로 가장 많았다. 유방암(48건·16.2%)과 소화기암인 상부위장관암(39건·13.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폐암은 단순 방사선 검사(X레이)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면 확진을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이 필요한데, 초기 방사선 판독이 잘못돼 제때 치료받을 기회를 잃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의료기관별로는 병원(종합병원)이 114건(38.5%)으로 가장 많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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