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제대로 정착될까 … 민음사 계열 비룡소, 삼성출판사 대응책 통하나

입력 2015-04-09 07:59

민음사 계열인 비룡소와 삼성출판사 등 대형 출판사들이 잇따라 도서정가제 취지에 반하는 시장 행위에 나서 출판업계 자율규제 기구인 유통심의위원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자칫 어렵게 합의해 시행한 도서정가제 근본 취지가 퇴색되고 정가제가 유명무실해지는 상황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9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비룡소의 북클럽 상품 '비버'와 삼성출판사의 '에버북스', 또 미래엔(구 대한교과서)의 아동용 도서 브랜드 '아이세움'의 세트도서 등 상품들이 실제 구성한 도서 정가보다 낮은 할인판매 방식으로 홈쇼핑 등 시장에 판매되면서 잇따라 유통심의위의 정가제 위반 심사 대상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출판사들은 도서정가제 규정을 어긴 적이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정가제에 따르면 도서 정가의 15%까지만 할인이 가능하지만 세트도서 재구성시 예외를 두는 규정을 앞세운 반발이다.

적법성 여부를 떠나 출판계 스스로 도서정가제 안착을 위해 만든 민간 차원의 자율규제기구이지만, 이를 떠받쳐야 할 주요 행위자들이 먼저 규제기구와 마찰을 빚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안심전환대출 '무용지물'…아파트담보대출 금리비교 '돌파구'
[스타워즈 왕중왕전] 참가자 평균 누적수익률 20%돌파! 역대 최고기록 갱신중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