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약진하는 한국기업] '중국통' 박삼구 회장 인맥 탄탄…작년 5만편 운항·탑승률 80%

입력 2015-04-09 07:00
아시아나항공


[ 김순신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은 1994년 말 중국 취항을 시작한 이후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4월 현재 중국 24개 도시, 32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운항한 한·중 노선은 5만편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한 한·중 노선의 하계 탑승률은 지난해 80%를 웃돌았다. 70%대에 머무른 경쟁 업체보다 아시아나항공의 인기가 높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아시아나항공은 한·중자유무역협정(FTA)의 영향으로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빠른 경제 성장을 보임에 따라 한국 기업들이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충칭·청두시 등 서부지역 노선을 늘릴 계획이다. 주 4회 운항하는 인천~충칭, 인천~구이린 노선의 운항 횟수를 주 7회로 늘리고 인천~청두(7회→8회), 부산~항저우(2회→4회), 청주~베이징(2회→5회) 노선의 운항 횟수도 확대해 한·중노선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시틂で陋坪?중국 내 높은 인기에는 현지에서 펼친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과 ‘중국통’으로 꼽히는 최고경영자(CEO)의 영향이 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측 인사들과 탄탄한 인맥을 갖춘 재계 인사로 꼽힌다.

박 회장은 2005년부터 한국과 중국 간의 민간 외교 사절 역할을 하는 ‘한중우호협회’의 회장으로서 양국 간 경제협력과 우호 증진에 힘쓰고 있다. 한·중 수교 20주년인 2012년 박 회장은 공로를 인정받아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와 장쑤성 난징시에서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 측 의장을 맡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2년부터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의 하나로 중국 현지 학교 지원 프로그램인 ‘아름다운 교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아름다운 교실 프로젝트를 통해 2012년부터 옌지 투먼시 제5중을 시작으로 중국 각지의 학습환경이 열악한 학교와 자매결연을 하고 학교에 필요한 물품을 기증했다. 지난 3년간 아름다운 교실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전역에 있는 2만여명의 학생에게 컴퓨터 800여대, 도서 1만4000여권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 3월부터 중국 부녀발전기금회를 통해 가뭄에 시달리는 서부지역에 물 저장고를 기증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2010년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하자 구호성금과 구호물품을 지원한 바 있으며 2011년에는 톈진시 에코시티에 가로수 1000그루를 심는 등 지역별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의 사회적 기여도를 인정받고 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경화시보는 지난해 3월 아시아나항공에 ‘항공업계 최우수 사회공헌상’을 수여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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