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역직구에 '물 만난' 택배사

입력 2015-04-08 21:15
한진, 이베이츠와 업무 제휴


[ 강진규 기자 ] 해외 직구 규모가 매년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배송 물량 확보를 위한 택배사 간 경쟁도 치열하다.

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 금액은 15억44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13년 대비 48.5% 증가했다. 건수 기준으로는 1553만건을 기록해 39.1% 늘었다.

시장이 확대되자 국내 택배기업들은 앞다퉈 다양한 해외 직구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한진이 운영하는 배송대행업체 ‘이하넥스’는 8일 해외 직구시 캐시백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이베이츠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베이츠는 전 세계 550개 온라인몰과 제휴해 최대 구매금액의 10%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업체다. 한진은 이하넥스를 통해 이베이츠에 가입한 사람을 대상으로 이베이츠 캐시백 포인트와 이하넥스 할인쿠폰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하나비자 카드로 배송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평균 1만5000원대의 배송료를 1000원으로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시작했다.

현대로지스틱스도 배송대행 서비스 ‘아이딜리버’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델라웨어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배송 네트워크를 북중미·유럽·아시아·남미 30개 법인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CJ대한통운은 국내 최대 배송대행 업체인 ‘몰테일’의 물량을 전량 처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천공항 특송 통관장 시설을 30% 확장하고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역(逆)직구’ 시장에서도 업체 간 경쟁이 본격화됐다. 중국 역직구 시장에서는 CJ대한통운과 현대로지스틱스가 맞붙었다. CJ대한통운은 중국 3대 택배사 중 하나이자 알리바바의 배송업체 가운데 하나인 ‘위엔퉁’과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산 제품의 중국 배송을 담당할 계획이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알리바바그룹의 물류사인 ‘차이니아오’의 한국 파트너사인 아이비씨와 제휴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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