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해태제과 대표
일본합작사와 공장증설 합의
내년부터…월 150억어치
[ 강진규 / 도쿄=서정환 기자 ]
지난해 8월 출시 후 줄곧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인기 스낵 허니버터칩 구하기가 내년부터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생산 물량이 두 배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해태제과는 8일 합작사인 일본 가루비사와 허니버터칩 공장 증설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공장부지는 강원 원주시에 있는 기존 문막공장에서 1㎞가량 떨어진 문막반계산업단지 내에 마련할 예정이다. 양측은 설비와 투자 규모 등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40억엔(약 360억원)가량의 투자액을 해태제과와 가루비가 반반 부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공장 증설을 통해 달콤한 감자칩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아온다는 게 해태제과의 구상이다.
노병규 해태제과 이사는 “현재 한 달 최대 생산량이 75억원어치에 불과해 물량 공세를 펼치는 경쟁 제품에 비해 매출이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생산 가능 물량이 두 배로 늘어나면 매월 150억원어치의 허니버터칩을 판매해 업계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루비의 공장 증설 결정에는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사진)의 설득이 큰 역할을 했다. 노 이사는 “신 대표가 일본에 직접 가는 등 수차례 가루비 관계자를 만나 공장 증설을 요청했다”며 “리스크가 큰 해외 투자 확대에 난색을 보이던 가루비도 허니버터칩의 성장세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원료인 감자를 미국으로부터 싸게 들여올 수 있게 된 것도 가루비가 한국 투자를 결정한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가루비는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한국 내 매출이 허니버터칩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60% 증가한 40억엔에 이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루비 해외 사업 중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강진규 기자/도쿄=서정환 특파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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