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 등 476억 떠안는 조건
매출 22억 모건산업이 인수
[ 서기열 기자 ] ▶마켓인사이트 4월8일 오전 9시14분
코스닥 상장사인 백산OPC가 환경기자재업체 모건산업에 단돈 1만원에 팔렸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백산OPC 최대주주인 백산(19.0%)과 특수관계인들은 전날 주식 627만6533주(지분율 41.2%)를 모건산업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매각 대금은 1만원이다. 여기에는 모기업인 백산이 백산OPC에 지급보증해준 채무 276억원과 백산OPC의 특허 채무충당금 200억원을 모건산업이 부담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모건산업은 채무 보증 외에 백산OPC가 전날 발행한 70억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했다. 총 546억원 규모의 거래다.
1994년 설립된 백산OPC는 레이저프린터, 복사기 등에 쓰이는 OPC 드럼을 생산했다. OPC 드럼은 토너의 잉크 성분을 옮겨 종이에 활자가 찍힐 수 있도록 해주는 부품이다.
최대주주 백산은 백산OPC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왔다. 2013년 일본 캐논이 제기한 특허권 침해소송 1심에서 2013년 패소하면서 145억원을 물어주게 된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자기자본(388억원)의 37.4%에 달하는 액 測?
백산OPC의 경영권을 인수한 모건산업은 2000년 설립된 환경기자재 업체다. 지난해 매출 22억원, 당기순이익 3억7300만원을 올렸다. 자본금은 2억5000만원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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