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신세계의 전통시장판 ‘슈퍼스타K'…모범적 상생 기대

입력 2015-04-08 14:00
수정 2015-04-08 16:18
신세계그룹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간 상생을 위한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했다. 첫 발은 전통시장판 ‘슈퍼스타K'다.

신세계그룹은 7일과 8일 양일간에 걸쳐 ‘전통시장 우수상품 페어’를 열고 전통시장 상품 발굴에 나섰다.

페어에 참여한 70개 시장의 대표 먹거리 100개를 두고 전문가들의 심사에 따라 20여 개 상품을 발굴,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입점 기회를 주기로 했다.

우수상품에 선정되면 국내 1위 대형마트에 상품을 낼 수 있는, 일종의 입점 오디션이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입점을 위한 준비도 신세계측이 맡는다. 신세계푸드의 식품 R&D 센터를 중심으로 신세계백화점, 이마트의 바이어와 상품개발자들이 TF팀을 구축하고 해당 상품 상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규격화, 제품화한다.

시범적으로 출시했던 ‘광장시장 순이네 빈대떡’은 이미 연매출 15억원 규모의 인기 상품으로 거듭났다.

전통시장 상인들에게는 그야말로 ‘꿈의 무대’인 셈이다.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가 이뤄지면 그 다음 단계는 ‘해외 진출’이다.

이마트 해외 점포는 물론 주요 해외 식품 박람회에 출품하는 등 판로 개척을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마트는 이미 2013년부터 청우식품과 담터 등 23개 회사의 제품들을 홍콩에 수출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몽골 등에도 중소기업 상품과 가공식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대형마트가 전통시장을 돕는다는 수혜적 이벤트가 아닌 ‘상생적’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 입점, 브랜드화, 해외 진출 등이 가능하게 됐고, 신세계측은 전국 전통시장의 우수한 먹거리들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군선 신세계그룹 부사장은 “대형마트는 상품구색을 다양화할 수 있고 전통시장은 상품을 개발해 궁극적으로 수출까지 노릴 수 있다”면서 “이번 페어 이외에도 여러 가지 사업들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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