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93조 늘어난 나랏빚
[ 황정수 기자 ]
가계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 대출잔액은 매달 역대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5년 2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은행·비은행 합계)의 2월 말 기준 가계 대출잔액은 750조3000억원이다. 월 기준 사상 최대치. 1월 말에 비해선 3조8000억원 늘었다.
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것이 가계대출 증가의 주된 원인이다. 2월 말 기준 은행 가계 주택담보대출잔액은 한 달 새 3조9000억원 늘어 371조37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 주택담보대출잔액도 462조374억원에서 465조8304억원으로 증가했다. 신병곤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부동산 규제 완화와 대출금리 하락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안심전환대출 등을 통해 가계부채 관리에 나서고 있어서다. 이상연 IBK경제연구소 경제분석팀장은 “가계대출의 총량은 많지만 정부에서 섰槿構?관리하고 있다”며 “문제는 향후 금리 방향인데,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가계부채가 현재 큰 위험 요인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반면 가계부채가 부담스러운 수준에 달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임동필 신한FSB연구소 금융시장팀장은 “일시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좋아질 수는 있지만 금리가 오르거나 경기가 계속 부진하면 한계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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