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시의회 심의 거쳐 6월부터 적용
지하철 200~300원·시내버스 150~200원 인상 계획
마을버스는 100~150원…혼잡시간대 요금 차등화도
[ 강경민 기자 ]
서울 대중교통 요금이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최대 300원 오른다. 서울의 버스, 지하철 요금이 인상되는 건 2012년 2월 이후 3년 만이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요금을 150~200원, 지하철 요금을 200~300원 인상하는 계획을 담은 ‘대중교통요금 인상안’을 다음주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7일 발표했다. 시가 제출한 요금 인상안이 시의회 임시회를 통과하면 시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르면 6월부터 인상된 요금이 적용될 전망이다.
현재 시내버스와 지하철 기본요금은 성인 교통카드 기준 1050원이다. 시의 제출안대로 요금이 오르면 버스 요금은 최소 1200원에서 최대 1250원, 지하철 요금은 최소 1250원에서 최대 1350원이 된다. 버스 요금 인상률은 14.3~19%, 지하철은 19~28.6%다.
시는 시내버스와 지하철뿐 아니라 마을버스, 공항버스 및 광역버스 요금도 인상할 방침이다. 시는 현행 850원인 마을버스 요금을 최소 100원에서 최대 150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수도권 광역버스 요금을 올리기 위해 경기도, 인천시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과 운영적자 규모를 고려해 대중교통 요금을 2년마다 한 차례 인상할 수 있도록 조례에 명시했다. 시는 이때부터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해왔지만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해 시기를 늦춰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만 지하철 적자가 4200억원, 시내버스 적자는 2538억원에 이르는 등 재정난에 시달려 더 이상 인상 시기를 늦출 수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가장 최근에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했던 게 2012년 2월”이라며 “시의회에 두 가지 인상안을 제출해 통과하면 이르면 6월, 늦어도 7월부터는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금 인상안을 심의할 시의회는 150원에서 200원 내로 요금 인상 폭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에는 요금을 많이 받고 붐비지 않는 시간에는 적게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단독 탑승과 환승 구분 없이 같은 거리를 이용하면 동일 요금을 부과하는 완전거리비례요금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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