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보관광 안내원이 성희롱…결혼했냐며 엉덩이 툭

입력 2015-04-07 10:58
서울시가 위탁 운영하는 도보관광 프로그램에 참가한 시민이 자원봉사자로부터 성희롱을 당해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이 시정 권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시 도보관광 프로그램에 참가한 시민 A씨는 자원봉사자 B씨와 선릉부터 봉은사까지 둘러보고 지하철로 귀가하던 중 B씨가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신체 접촉 전부터 B씨가 '결혼은 했느냐', '만나는 사람은 있느냐', '좋은 사람과 결혼하려면 넓은 곳으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이 지하철 역사 내 폐쇄회로TV (CCTV) 등을 조사한 결과, 실제로 A씨는 B씨가 자신의 엉덩이를 만진 후 에스컬레이터를 함께 타는 것이 싫어 잠시 기다렸지만 B씨는 빨리 타라고 손짓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A씨는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에 B씨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길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B씨는 시민인권보호관 조사에서 성희롱 의도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B씨는 인권보호관 주재 하에 A씨를 직접 만나 사과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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