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여심' 흔든 신형 스파크…女기자가 본 성공 가능성은

입력 2015-04-07 09:55
수정 2015-04-07 17:06
여성 관람객들 신형 스파크에 뜨거운 관심
수준급 편의사양 적용…관건은 '가격'



[ 김근희 기자 ] "자기야 나 이차 사고 싶어. 스파크 예쁘다."

지난 6일 서울모터쇼가 열리는 일산 킨텍스 제1전시관. 스파크를 구경하던 한 여성은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이같이 말했다. 10명 남짓한 사람들이 신형 스파크에 붙어 차량을 샅샅이 살펴봤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여성이다.

한국GM 부스의 인기 모델은 단연 신형 스파크였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스파크 후속은 여성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여성 관람객들은 트렁크를 열어보고 운전석에 앉아봤다. 한 여성은 10분 이상 차량을 들여다보며 센터페시아의 버튼을 누르고 핸들을 돌려봤다.

현재 스파크를 타고 있는 주부 김미용 씨(44·여)는 가격만 맞는다면 신형 스파크로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 모델은 내부가 밋밋했는데 신형 모델은 컬러가 들어가 젊은 느낌이 난다"며 "센터페시아 구성도 짜임새 있다"고 말했다.

스파크는 국산차 중 여성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타는 경차다. 한국GM에 따르면 지난해 스파크 구매자 성별 비율은 남성 60%, 여성 40%를 차지했다. 다른 차량에 비해 여성의 구매 비율이 높다. 여심(女心)을 잡아야 신모델의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이날 모터쇼 현장에선 스파크 후속이 여성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은 듯했다. 여성 관람객들은 대체로 신모델을 보면서 만족했다.

또 다른 스파크 여성 차주인 송 모씨(45)는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편의사양이 많이 추가된 것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스파크는 이전 모델에 비해 전고는 36㎜ 낮아지고 휠베이스(축간거리)는 길어졌다. 루프 라인을 낮춰 더욱 안정감 있는 외관을 갖췄다. 언뜻 보기에 좀 작아 보이지만 내부는 넉넉하다. 뾰족한 토끼 귀 같던 헤드램프 모양은 동글동글하게 바뀌었다. 듀얼 포트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헤드램프 위치까지 넓어졌다.

서울 마장동에서 아내와 함께 모터쇼를 찾은 유훈 씨(36)는 "차고가 낮아지는 등 디자인이 많이 세련돼 졌다"고 평가했다. 유 씨 역시 현재 스파크를 타고 있다.


내부도 달라졌다. 이전 모델에 비해 계기판이 넓어지고 고급스러워졌다. 핸들 오른쪽 하단에 몰려있던 조작 버튼도 핸들 양쪽으로 나눠졌다. 운전을 하면 더 편리할 것 같았다. 다양한 컬러의 데코 몰딩은 여성들의 취향을 반영한 듯했다.

하반기 출시되는 스파크의 파워트레인은 새로운 1.0ℓ 3기통 에코텍 가솔린 엔진과 C-테크 무단변속기 또는 수동변속기가 탑재된다.

관람객들이 가장 높은 점수를 준 부분은 편의 및 안전사양이다. 스파크에는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차선이탈 麗?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의 중형차급 편의기능이 적용된다.

관건은 가격이다. 스파크 구매 의사를 밝힌 관람객들은 모두 "가격이 적절하다면"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추가되는 새 기능이 모두 옵션(선택 품목)으로 적용하면 가격이 올라간다. 특히 경차 구매자들은 가격에 민감하다. 향후 소비자 가격 결정이 성공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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