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050 넘어
바이오·화장품·스마트폰 부품, 업종별로 순환 '중소형주 랠리'
[ 이고운 / 김동욱 기자 ]
코스닥지수가 7년3개월 만에 66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도 176조733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대장주’ 삼성전자가 실적 개선 기대감에 2.51% 상승하는 등 박스권 장세(1800~2050)를 깨는 선봉에 섰다.
6일 코스닥지수는 0.62%(4.11포인트) 오른 662.15로 장을 마쳤다. 2008년 1월18일(666.32) 후 최고치다. 저금리 영향으로 급격히 유입되고 있는 개인투자자 자금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1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77억원)과 기관(21억원)은 순매도했지만 최근 한 달간 4408억원 순매수한 개인의 기세에 압도됐다.
올 들어 코스닥지수 상승세는 거침이 없다. 작년 말 542.97에 불과하던 코스닥지수는 2월5일 6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630(3월4일), 640(3월20일), 650(3월25일) 선을 잇달아 뚫는 등 올 들어 21.95% 급등했다.
이날 상승의 주역은 개인자금이 몰린 화장품과 바이오주였다. 마스크팩 등 화장품 제조업체인 산성앨엔에스가 14.06% 뛰었고 건강기능성 식품 제조업체 내츄럴엔도텍도 5.9% 올랐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코스닥지수를 660선 위로 밀어올린 원동력은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이라며 “바이오주에 이어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6’ 관련 스마트폰 부품주가 중소형주 랠리에 뛰어드는 등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주 펀드에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는 점도 코스닥지수의 추가 상승을 기대케 하는 요인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중소형주 펀드에는 973억원이 들어왔다. 전체 액티브형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선택해 편입 및 운용하는 펀드) 가운데 자금이 순유입된 것은 중소형주 펀드가 유일하다.
일각에선 코스닥시장 과열 우려가 없지는 않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미국 금리 인상이 구체화되기 전에 높은 수익률을 올리려는 자금이 증시에 몰리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많이 오른 만큼 한 번 하락하면 조정폭이 클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도 0.05%(1.01포인트) 오른 2046.43을 기록하는 등 동반강세를 보였다. 장중 2055.45까지 오르는 등 ‘4년 박스권’ 고점이라는 205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초저금리 시대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당분간 바이오, 화장품, 모바일게임주 같은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고운/김동욱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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