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부사장(40·사진)이 대표이사에 임명된지 이틀만에 사임했다.
금호타이어는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고 3일 공시했다. 박세창 부사장과 함께 이한섭 부사장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금호타이어는 박삼구 김창규 2인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지난 1일 박 부사장과 이한섭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해 기존 박 회장과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 등 2인 대표체제에서 4인 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박세창 부사장의 사임 배경은 금호타이어 지배지분을 가진 채권단이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 임명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면서 선임 철회를 요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이 취소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유동성 악화로 2009년 12월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에 들어갔다가 지난해 말 졸업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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