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남 기자 ] 3일 코스피 지수는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한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적 시즌을 앞둔 투자자의 관망세로 인해 상승폭은 다소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대외 변수가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어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유로존 경기 회복 기대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고, 이란 핵협상 타결로 저유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펀드 환매 물량도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오는 7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로 실적 시즌이 개막된다. 미국도 8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예상치)는 5조3000억원 정도에 형성돼 있다.
이하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정책으로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해 12월 하락하기 시작한 소비자물가가 ECB의 통화정책이 발표된 이후 하락세가 둔화돼 지난 3월에는 전년동월대비 0.1% 하락에 倫틈?quot;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러시아, 그리스 등 유로존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확대되면서 민간경제주체의 심리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향후 설비투자가 회복되고 유로존 경기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전체가 아닌 아시아 시장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경기 회복과 유가하락으로 인한 경쟁력 확보로 아시아 국가의 제조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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