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막고 전기료도 아끼고…삼성SDI, 새 에너지 시스템 개발

입력 2015-04-02 21:28
수정 2015-04-03 03:44
'UES 시스템' 가동 시작
삼성 반도체 공장에 적용 계획


[ 남윤선 기자 ] 삼성SDI가 정전방지시스템(UPS)과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UES 시스템’을 개발하고 경기 의왕 연구개발(R&D)센터에서 가동을 시작했다고 2일 발표했다.

UPS란 정전됐을 때 배터리에 저장해 놓은 전기를 내보내 전기 공급이 중단되지 않게 하는 장치다. 반도체 공장이나 병원, R&D센터 등 24시간 전기를 사용해야 하는 곳에서 많이 쓰인다. 과거에는 UPS 시스템의 배터리로 납축전지를 많이 이용했다. 삼성SDI는 수명이 길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리튬이온 전지로 만든 ESS를 접목했다.

ESS는 대형 2차전지라고 생각하면 쉽다.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한 전기를 저장해놨다가 안정적으로 수요처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UPS에 ESS를 적용하면 납축전지 대비 설치공간이 3분의 1로 줄어들고 수명도 5년 이상 길어진다.

삼성SDI는 여기에 에너지제어시스템(EMS)도 적용했다. 실시간으로 전기를 얼마나 쓰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전기요금이 비싼 낮에는 사용을 줄이고, 싼 밤에는 늘리는 방법으로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삼성SDI는 의왕 R&D센터에서 UES의 안정성을 시험한 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MS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UPS 시장 규모는 2015년 104억달러에서 2020년 143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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