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청약시장] '상경 쇼핑' 나선 지방투자자, 강북 아파트 매입 잇달아

입력 2015-04-02 20:48
수정 2015-04-03 04:02
올 1~2월 3300건 거래


[ 김진수 기자 ] 부산 대구 등의 지방 거주자들이 서울 아파트를 사들이는 ‘상경 투자’가 올 들어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성북구 성동구 등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중소형 아파트가 주요 대상이다.

2일 온나라부동산정보에 따르면 올 1월과 2월 서울 이외 지역 주민들이 서울에서 사들인 아파트는 각각 1513가구와 1864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슷했으나 투자 지역은 크게 차이가 났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 투자는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강북지역 매입 건수는 크게 늘었다. 서울 이외 지역 거주민이 매입한 강남3구 아파트는 1월과 2월 각각 312건과 311건으로 작년 1월 595건, 2월 455건에 비해 40%가량 감소했다.

이에 반해 지난달 전세가율이 75%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성북구에서 올 1~2월 중 외지 거주자에게 팔린 아파트는 197가구로 작년 동기 130가구에 비해 50% 이상 늘어났다. 전세가율이 73%인 성동구도 작년 1월 54건, 2월 68건이던 거래량이 올해 1월 94건, 2월 80건으로 증가했다.

지난 겨울壙?지방 거주자의 강북지역 원정 투자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성북구 K공인 관계자는 “5000만원 정도를 들고 와서 한 가구를 산 뒤 전세금을 올려서 다시 내놓기도 한다”며 “주로 전용 59㎡ 아파트를 매입하고 좀 더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84㎡도 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 사람이 5~6가구를 사는 지방 투자자도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지방 거주자의 서울 강북 아파트 투자가 늘어난 것은 최근 3년 새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 대도시 집값이 서울·수도권에 비해 더 많이 오른 데다 특히 강북지역은 전세가율이 높아 실투자금액이 크지 않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에서 분양권 전매 차익 등으로 수익을 얻은 지방 투자자들이 집값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서울·수도권 투자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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