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 폐지 검토, 시행여부 '결정 안 돼'

입력 2015-04-02 18:05
<p>서울시가 출근 시간대 9호선 급행열차를 폐지하고 일반열차로 돌리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급행열차에 승객이 몰리면서 안전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서울시는 급행열차 폐지에 대해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p>

<p>1일 서울시가 발표한 '9호선 2단계 연장 운행에 따른 이용객 현황'에 따르면 첫차부터 오전 9시까지 이용객 수는 11만4838명으로 집계됐다. 매주 5~6% 증가하는 추세다.</p>

서울시가 출근 시간대 9호선 급행열차를 폐지하고 일반열차로 돌리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와이어 제공. <p>특히 염창역부터 당산역 구간은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 50분부터 8시 20분까지 혼잡도가 최고 237%를 기록했다. 혼잡도가 237%면 열차 1량에 정원(158명)을 훨씬 초과한 약 374명이 탄 수준이다. 출근길 지옥철로 불리는 2호선의 혼잡도가 최고 200%인 점을 고려하면 심각한 수준이다.</p>

<p>당산∼여의도(234%), 노량진∼동작(216%), 여의도∼노량진(212%) 구간도 혼잡도가 높아 호흡곤란까지 올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행열차에 대한 승객 쏠림현상은 객관적인 수치로 검증된 것이다.</p>

<p>이에 서울시는 9호선 혼잡도 대책 발표를 통해 "오전7~9시의 출근시간대 급행-완행열차 간 운행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p>

<p>그러나 시행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p>

<p>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한시적으로 급행열차를 일반열차로 전환하는 열차운행계획 변경 등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나 시행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추후 수요증가와 혼잡도 추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전문가 의견, 시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고, 철저한 홍보를 통해 시민여러분께 명확히 알린 후, 급행열차 운행조정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최형호 기자 guhj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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