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스콧 워커가 개 알레르기로 고민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NYT)가 1일 보도했다. 애견인이 많은 미국에선 개와의 친밀도가 대선후보들의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개를 키우지 않는 대선 후보자들도 대변인을 통해 개를 키울 것이란 언질을 주기도 한다. 대선 후보자들에게 반려견은 민심을 얻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스콧 워커가 소속된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들은 애견인으로 소문나 있다. 오는 13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마르코 루비오는 하늘에서 주신 선물이란 뜻의 ‘만나’ 이름을 가진 시추를 키우고 있다. 테드 크루즈는 스노우플레이크라는 유기견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역대 많은 미국 대통령들이 개를 사랑했다. 로날드 레이건 대통령은 빅토리(Victory), 렉스(Lex), 럭키(Lucky) 세 마리의 개를 키웠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팔라(Falla)라는 스코티쉬 테리어를 늘 곁에 두며 애정을 보였다. 워싱턴에서는 '퍼스트 도그: 미국의 대통령과 그들의 반려견'이란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전시회의 주최자 클레어 맥린은 "대선후보가 개와 친밀하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국민들에게 그들이 평범한 사람이라는 점을 어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힐러리 클린턴은 미국 유명 잡지 피플지의 표지에 자신의 애완견 탤리(Tally)와 찍은 사진을 쓰기도 했다.
한경닷컴 임지혜 인턴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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