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남 기자 ] 4월의 첫 거래일인 1일 국내증시는 지난 1분기 주요 기업의 실적 시즌을 앞둔 경계감이 나타나며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적 컨센서스(예상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밤 미국 증시는 실적 시즌을 앞둔 경계감이 확산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1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88% 내렸다. 나스닥 종합지수도0.94% 떨어졌다.
국내기업도 이달부터 실적 시즌이 가시화되는 만큼 경계심리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 기대가 큰 상황이지만 수출 부진과 환율의 기저효과가 크지 않았던 만큼 주요 기업의 실제 실적에 대한 확인 심리가 강해질 것이라는 것.
수급 면에서도 외국인의 매수 기조와 달리 기관의 매도 공세가 계속되고 있어 실적 시즌을 앞두고 위축된 투자심리와 맞물려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시즌에 맞춘 투자 전략으로 이익이 상향되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실적 시즌의 업종 선택에서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변수는 연초 대비 이익 예상치가 커지고 있는 종목과 전년 대비 이익이 늘어나는 종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0년 이후 4월 연초와 전년에 비해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종목은 예외 없이 시장수익률을 초과 했다. 평균 초과수익률은 3.6%포인트였으며, 이후 3개월(4~6월) 수익률 격차도 4.6%포인트에 이른다는 것.
류 애널리스트는 시장 평균을 웃도는 이익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운송, 화장품·의류, 은행,
증권,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 유틸리티 등을 꼽았다. 반면 비철금속, 상사·자본재, 자동차, 헬스케어, 보험은 시장 평균보다 열위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이익 추정치가 상승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지난 1분기 실적은 긍정적일 것"이라며 "분기 기업이익은 1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실제 실적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이익 추정치가 올라가는 운송, 건설, 증권에 집중하고, 실적이 발표된 이후에는 화학, 에너지, 자동차 등 수출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4개월째 코스피 지수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의 경우에는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지수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코스닥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15.57배까지 상승, 코스피 대비 1.4배로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자체의 가격과 수급, 밸류에이션까지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라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이익 증가율이 높은 업종인 통신장비, 반도체, IT하드웨어 등 IT기업과 유통, 의료정밀기기, 오락문화 업종 등을 압축해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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