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銀, 독립유공자 후원
부산銀,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 성적따라 우대금리
[ 박한신 기자 ] 최근 은행들은 은퇴를 앞둔 직장인이나 은퇴자를 위한 맞춤형 상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또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유가족을 후원하는 상품도 나왔다. 지방은행의 특화 상품도 눈에 띈다.
국민·기업銀 은퇴자 위한 상품 출시
국민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은퇴고객의 노후생활을 지원하는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연금생활자를 위한 맞춤형 상품으로, 이 통장으로 연금을 수령하는 것만으로도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2.5% 금리를 제공한다. 수수료 면제, 환율우대 및 자산관리 서비스 등의 혜택도 있다.
우대금리는 결산기 평균잔액 100만원 이하 금액에 제공하며, 고객의 3층 연금구조(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연금 수령 건수에 따라 연 1.5~2.5%의 금리를 적용한다. 3개월간 1~5건의 연금 수령 시 연 1.5%, 6~8건의 수령 시 연 2.0%, 9건 이상 수령 시 연 2.5%를 제공한다.
최근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 개인연금과 주택연금 등에 가입하는 사람이 많다. 이처럼 국민연금 이외의 연금을 수령하는 고객들은 이 통장을 활용하면 높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연금 수령 건수가 많지 않아도 3개월 중 1건의 연금 수령만 있으면 연 1.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수수료면제 혜택도 있다. △연금수령 1건 이상 △KB카드 결제실적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 중 하나만 충족하면 총 5개 항목(전자금융 타행이체수수료, 국민은행 자동화기기 시간외출금수수료, 창구 타행이체수수료, 타행자동이체수수료, 납부자 자동이체수수료) 수수료가 면제된다. 또 통장 보유자가 창구에서 환전할 때 30%의 환율우대를 제공하고, 연금수령 1건 이상인 경우에는 창구 환전 시 50%의 환율우대와 해외 송금수수료 50% 할인 혜택을 준다.
기업은행도 만기가 최장 21년인 ‘IBK평생든든자유적금’을 지난달 내놨다. 처음엔 1년 만기로 가입하고, 만기를 연장하고 싶을 경우 은행에 방문할 필요 없이 1년 단위로 자동 연장돼 최장 21년까지 운용할 수 있다. 만기 연장 때마다 그 전에 발생한 이자가 원금에 들어가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 효과를 볼 수 있다.
금리는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2.2%이며, 매년 자동 연장 시에는 재예치 시점의 시장금리를 반영해 변동된다. 우대금리는 자동이체 자동증액 서비스 신청, 4대연금 및 기초연금 기업은행 계좌로 수령, IBK평생설계통장 거치식(연금형) 가입 등에 각각 0.1%포인트를 제공한다.
만기를 길게 운용할 수 있는 만큼 노후준비용, 자녀를 위한 적금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매월 1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금액을 넣을 수 있으며 적금 가입 시 자동이체 금액이 매년 자동 증액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장기 가입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 해결 방법도 마련했다. 1년이 지난 예치금에 대해서는 연 2회 이내에서 적금 해약 없이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
광복 70주년 기념 상품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만세 정기 예·적금’ 상품을 지난달 23일 공동 출시했다. 광복절인 오는 8월15일까지 가입한 계좌에 대해 은행이 계좌당 815원을 출연해 독립유공자 유가족 및 해외 독립유적지 보존사업을 후원한다.
예금 상품은 가입금액 100만원 이상, 가입기간 1년이며 금리는 우대금리 0.2%포인트를 포함해 최고 연 2.05%다. 가입한도는 개인당 5000만원이다. 적금 상품은 가입기간 1·2·3·5년 중 선택할 수 있고 가입한도는 자유적립식 월 100만원, 정액적립식 월 500만원이다.
금리는 3년제 기준 우대금리 0.2%포인트 포함, 최고 연 3.1%다. 우대금리는 두 상품 모두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온라인뱅킹에서 나라사랑 메시지를 작성할 경우 제공한다. 가입자 중 70명을 추첨해 중국 내 항일 유적지 방문 기회를 제공하며 301명에게는 안중근 의사를 소재로 한 뮤지컬 ‘영웅’ 관람권을 준다.
두 은행은 최근 예적금 상품 외에도 ‘대한민국 중소기업 더드림대출’을 공동 출시했다. 주거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차주당 최대 250억원까지 대출한도를 우대하며 총 5000억원 한도로 운용한다.
지방은행 특화 상품도 이어져
지방은행들의 특화 상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달 ‘가을야구 정기예금’을 내놨다. 올해로 9년째 지속되고 있는 부산은행의 대표적인 스포츠 예금상품이다.
최소 가입금액 100만원 이상, 1년제 정기예금 상품으로 오는 7월 말까지 3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기본금리는 연 1.7%이며, 1000만원 이상 가입할 경우 연 1.8%의 기본금리를 준다. 또 롯데자이언츠의 2015년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롯데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에서 우승하면 모든 가입자에게 0.1%포인트를 지급하고, 포스트시즌 진출 시에는 300명을 추첨해 0.1%포인트를 준다. 이 외에 홈 관중 100만명 달성 시 신규 가입 순 100명에게 0.1%포인트, 홈 3번째 경기와 33번째 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신규 가입 순으로 333명에게 0.1%포인트를 적용한다.
또 부산은행 신용카드로 롯데자이언츠 야구 입장권을 구매하면 신규 가입 순으로 100명에게 0.1%포인트를 지급한다.
출시를 기념해 가입자 2000명에게 1인당 2장의 2015년 롯데자이언츠 자유입장권을 제공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 및 우승 땐 추가 우대금리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부산은행은 이와 함께 유소년야구발전기금 최대 1000만원, 최동원 기념사업회 후원금 최대 3000만원도 후원한다.
대구은행은 직장인 여성과 주부 등에 특화된 ‘DGB여(女)러분적금’을 지난달 출시했다. 만 18세 이상 여성이 가입할 수 있는 정기적립식 적금으로 가입 금 戮?월 10만원 이상(1인당 최고 50만원 이내), 가입기간은 1년 이상 최대 3년이다. 여성이 주로 하는 활동에 따라 최고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먼저 대구은행 상품가입자에게 제공하는 거래실적우대금리는 0.2%포인트다. 신규가입일 이후 3개월 내에 여성특화카드(대백카드, 아이행복카드, 쇼핑카드), 펀드, 리치지수연동예금, 우리집생활비통장 등을 보유하는 경우 적용된다.
결혼이나 출산 등 여성 생애주기 중 특별한 날에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힐링우대이율도 0.2%포인트 준다. 예금기간 중 본인 결혼, 자녀 출산, 학원 수강, 자원봉사활동, 기부 등을 하면 지급한다. 이 상품을 공유하는 가입자에게도 소개금리 0.1%포인트를 준다. 대구은행은 또 오는 6월30일까지 소개금리를 받은 가입자 중 추첨을 통해 건강검진권, 백화점 상품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