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계약 문제로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빚고 있는 길건이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기자회견을 연 길건은 "소울샵 측 보도자료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길건은 "김태우의 아내와 장모가 경영진으로 참여하기 전까지 소울샵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며 "그러나 그들이 온 후 모든 게 달라졌다"고 밝혔다.
길건은 "소울샵은 내가 전 소속사로부터 당한 억울한 일을 당했다는 것을 듣고 선급금 1200여 만원을 대신 내줄테니 앨범제작에만 집중하자고 제의 했다"며 "선급금을 고맙게 받았고 열심히 일해 갚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길건의 말에 따르면 이후 일은 주어지지 않았다.
길건은 "때문에 돈을 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일을 달라고 했다"며 "내가 자질부족이었고 게으르다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다. 보컬, 언어, 안무 등의 레슨에 대해 최선을 다했지만 경영진 교체 후 모든 레슨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길건은 이 자리에서 폭력과 자살협박에 대해선 부인했다. 다만 폭언을 한 부분은 인정하며 "10년간 믿은 친구로부터 받은 배신감에 분노가 치밀어서 순간적으로 그랬다"고 말했다.
하지만 길건은 오히려 "소울샵 경영진으로부터 언어폭력, 모멸감, 모욕, 왕따 등을 겪었다"고 주장해 파장을 예고했다.
앞서 소울샵 측은 길건의 기자회견 직전 보도자료를 통해 길건이 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인 김태우에게 다소 격양된 모습으로 자신의 입장을 말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소울샵 측은 "길건은 가수로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태우에게 개인적으로 전화 통화 및 문자를 했다"며 "이 과정에서 월급을 달라고 주장했고, 계속해서 협박 및 언어폭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앨범 발매 시기는 가수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다"며 "길건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준비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대표인 김태우가 길건에게 2014년 안에 앨범 발매는 힘들 듯하니 준비를 철저히 해 2015년 2월에 앨범을 발매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됐던 자살협박에 대해서도 소울샵 측은 "길건이 당사를 망하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회사에 와서 약을 먹고 자살하는 것과 소울샵을 언급한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는 것 두 가지 방법을 거론했다"며 "이런 길건의 행동을 회사에서는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었고, 길건 역시 회사와 함께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길건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울샵 경영진에게 "함께 거짓말탐지기 앞에 서자"며 "이 문제는 나 하나만의 것이 아니라 소중한 연예 ?선후배들, 동료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길건은 "오늘 기자회견이 소속사 측으로부터 부당대우를 받고 남몰래 눈물 흘리는 일부 연예인들을 위한 불공정 갑을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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