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19% 매입추진…낮은 수익성 우려
[ 이승우 기자 ]
한국투자공사(KIC)가 류현진 선수의 소속 구단인 미국 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KIC는 현 구단주인 구겐하임 파트너스로부터 다저스 주식 일부를 사들이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이 성사되면 KIC는 다저스 총지분의 약 19%를 보유한 공동 구단주가 된다. 투자비는 4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2012년 3월 글로벌 투자회사인 구겐하임 파트너스에 21억달러에 팔렸다. LA 다저스의 공동 구단주는 미국 프로농구 스타 매직 존슨과 마크 월터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 등 5명이다. 이번 투자는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KIC는 입장권 판매와 중계권 등 각종 미디어 계약에 대한 수익권을 일부 양도받고, 최소 연 3%의 수익률을 보장받기로 하는 등 안전장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투자 수익성이 낮다는 지적도 있다. 다저스는 에이스 투수인 클레이턴 커쇼에게 연간 30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지급해야 하는 데다 경기장 개보수 비용 부담까지 겹쳐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인 4억300만달러의 수입을 거뒀음에도 122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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