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주총회에서 주당 500원 배당 결의
지난해 매출액 3510억원, 세후 당기순이익 175억원 기록
에어부산(대표 한태근)이 3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5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에어부산의 주주사인 아시아나항공 · 부산광역시와 세운철강을 비롯한 부산의 주요 기업 14곳은 주당 500원의 결산배당을 받게 된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351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2013년 2779억 대비 26.3%의 성장을 이뤄냈다. 2014년 세후 당기순이익 약 175억원을 기록하면서 2010년부터 이어온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동시에 236억 원의 미처리 이익잉여금을 누적했다. 이는 2013년도 말 기준으로 에어부산을 제외한 모든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결손금이 92억~988억까지 있었던 것과 대비해 좋은 실적이라고 에어부산은 설명했다.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는 “지역에 계신 많은 분들의 사랑에 힘입어 지난해 누적 매출액도 1조가 넘었다”며 “지역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함으로 그간 베풀어주신 기대와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지속적으로 지역민이 가장 선호하는 노선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경제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며 부산을 기점으로 노선망을 착실하게 구축한 결과 현재 15개 노선 중 12개 노선에서 탑승객 기준 시장점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말 18개 노선 중 14개 노선에서 탑승객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4월 1일 부산-베트남 다낭, 9일 부산-중국 장자제(장가계) 정기편 취항을 통해 김해국제공항에서 가장 많은 국제선 직항 노선을 보유하게 되는 만큼 부산의 대표 항공사는 에어부산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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