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생글’ 아직도 모르는 사람 있나요?
순천강남여고에 재학 중인 필자는 작년부터 생글생글 10기 학생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필자는 생글생글 신문에 직접 쓴 기사가 실릴 때마다 친구들에게 보여주곤 한다. 주변 친구들은 가끔 놀라며 묻는다. “생글생글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생글생글’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친구는 드물다. 생글생글을 구독하는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전국에 수없이 많고 발행 부수가 20만부를 넘지만, 여전히 모르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 ‘생글생글’이라는 청소년신문을 다시 한번 소개하려 한다.
생글생글은 한국경제신문이 만드는 중고교생 경제논술신문이다. ‘생글생글’의 의미는 생각하기와 글쓰기를 줄인 말이다. ‘생글생글’은 크게 네 가지로 구성돼 있다. 생글뉴스, 대학입시, 생글플러스, 생글배움터다.
첫 번째 목차인 생글뉴스에는 매주 중심이 되는 이슈를 소개하는 커버 스토리와 그 주의 이슈 포커스, 글로벌 뉴스 등 다양한 이야기 거리가 담겨 있다. 두번째로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관심이 있는 대학입시 부분이다. 대입면접사례, 대학입시전형, 논술 등에 대한 정보가 다양하 ?들어간다. 학생의 눈높이에 맞추어진 신문이다 보니 대학입시, 논술, 경제 등 학업적으로 도움되는 정보가 풍부하다.
세 번째 생글플러스는 바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한 생글기자 코너다. ‘생글생글’은 매년 중학생 30명, 고등학생 70명을 생글기자로 선발한다. 선발된 생글기자들은 평소에 관심이 있던 소재를 찾아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쓸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생글배움터에는 경제신문이니만큼 경제공부가 둠뿍 들어 있다. 시사경제뽀개기, 테샛 공부하기는 폭넓은 경제 상식과 배우는 재미를 준다. 테샛은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하는 제1호 국가공인 경제이해력검정시험이다. 뒤쪽에 실리는 경제금융상식 퀴즈는 정답을 맞히고 선물을 받는 재미가 쏠쏠하다.
버릴 것이 없을 정도로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는 ‘생글생글’은 학교에서 구독하면 무료다. 집에서 개별적으로 구독 때는 우편요금이 들어가는 관계로 유료다. 학교 교사가 생글생글 홈페이지(sgsg.hankyung.com)에서 신청하면 학교까지 택배로 배달해준다. 학생과 교사가 관심을 갖는다면, 생글생글을 볼 수 있다. 내로라 하는 중학교와 고교들이 구독해 생글생글로 논술과 경제공부를 한다.
필자는 친구들에게 ‘생글생글’을 꼭 보기를 추천한다. 이런 교재는 어디에도 없다. 생글기자 선발에도 도전해보길 바란다. 대학생이 된 선배기자들이 학업과 멘탈, 대학입시에 대해 엄청난 정보를 알려준다. 이 기사를 통해 ‘생글생글’을 접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다은 생글기자(순천강남여고 3년) skt444@naver.com
‘관심 좀 끌자’…뮌하우젠 증후군 위험수위
작년 6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약 5년간 아들의 간병기를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해 ‘착한 엄마’로 많은 네티즌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던 레이시 스피어스(27)가 사실은 관심을 끌기 위해 아들에게 치사량의 나트륨을 주입해 살해한 일명 ‘관심종자’임이 들어난 것이다.
사회적 유명세, 네티즌의 관심을 끌기 위해 5년간 이런 잔혹하고 치밀한 범죄를 자신의 아들을 상대로 저질렀다는 사실에 네티즌은 격분했고, 스피어스는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었다. 위와 비슷한 ‘관심병’으로 인한 사례가 지난 1월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났다. 안타까운 사고로 숨진 세월호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것이 아니라 단원고 교복을 입은 채 어묵을 들고 ‘친구 먹었다’며 그들을 모욕하는 글이 일간 베스트 게시판에 올라온 것이다.
해당 글은 바로 삭제되었지만 글을 올린 김모씨는 세월호 유가족의 고소로 인해 구속 기소되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모욕할 의도는 없었지만 단순히 주목받고 싶어 그랬다”고 진술해 네티즌을 경악케 했다. 우리는 그들이 관심을 끌기 위해 이런 행위를 벌였다는 것에 그들을 ‘관심병, 관심종자’라고 부르지만 전문의들은 그들이 ‘디지털 뮌하우젠 증후군’이라고 진단한다.
뮌하우젠 증후군이란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아픈 척을 하거나 아픈 증상을 꾸며내는 정신적 질환을 의미한 ? 전문의들은 확산 속도가 빠른 현대사회의 SNS시대 탓에 뮌하우젠 증후군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한다. 또 현실세계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심리 때문에 그 증상과 범위 역시 예전보다 훨씬 더 증폭되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뮌하우젠 증후군을 치유하기 위해선 ‘가정과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인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뮌하우젠 증후군 자체가 자신이 받지 못한 애정과 관심을 이상행동을 통해 받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그 사람에게 충분한 관심을 가져주고 그의 말에 귀 기울여 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국가 차원에서 가족상담을 진행하거나 전문의와의 치료 또한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것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의 자각과 노력이다. 자신이 이 병의 증상이 보이거나 극단적 행동을 보여서라도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기분이 마음 한구석에 존재하면 스스로 그 심리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병을 치유할 수 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주변 사람들이 노력하고 수없이 많은 상담을 받아도 증상은 호전되지 않을 것이다. 디지털 뮌하우젠, 수없이 많은 SNS를 접하고 있는 현대인에게 이 병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계윤성 생글기자(경기외고 2년) younsung7h@naver.com
냄새 없는 전자담배…학생들이 위험하다
담뱃값이 인상된 이래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새해 다짐으로 금연을 약속하는 사람이 속출했고 한 개비에 300원 하는 ‘까치담배’도 등장하였다. 특히, 연초담배 대신 전자담배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 그 덕에 길거리 곳곳에서 전자담배를 피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최근 금연보조제로서 급부상한 전자담배, 과연 괜찮을까?
전자담배는 담뱃잎에서 추출한 니코틴을 기체 형태로 흡입할 수 있게 해주는 반영구 전기장치다. 연초담배에 비해 발암물질이 적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금연보조제로서 흔히 사용되고 있다. 전자 담배는 냄새가 안 나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담배의 향을 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담뱃값이 오른 지금, 2만원 정도면 전자담배를 구매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담배에 대한 사회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첫 번째 문제점은 청소년들이 전자담배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전자담배는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이럴 경우 청소년의 전자담배구매를 단속할 방법이 없다. 보통은 성인인증을 요하지만 청소년들이 부모님의 주민번호를 도용하거나 중고거래사이트를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실질적인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또한 SNS나 블로그에 액체 형태의 니코틴 셀프 제조법이 상세히 나와 있어 청소년들이 검증이 안 된 제품을 구매하거나 자체적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저렴한 가격도 청소년의 구매력을 자극하는 한 요인이다.
문제는 학교에서도 발생한다. 냄새가 나지 않는 특성을 이용해 학생들이 전자담배는 교내에서 사용하기도 한다. 생김새가 펜과 비슷해 필통 속에 감출 수 있고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에 학교 안팎에서 단속이 힘들다. 특히 필자의 학교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전자담배 상점이 새로 생겨났다. 필자의 학교를 포함해 3개 고등학교 대다수의 학생이 다니는 등하굣길임에도 전자담배상점을 운영하도록 허가를 해준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처럼 청소년들은 전자담배의 위험 속에 방치되어 있다.
두 번째 문제점은 전자담배에 대한 시민의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초부터 전국 카페와 음식점, PC방 등지에서의 흡연을 전면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담배는 인체에 무해하고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하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아이들이 있는 음식점에서 피기도 한다.
하지만 인체에 유해하고 무해한 것과는 상관없이 일단 공공장소에서 흡연하는 행위는 잘못된 행동이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이다. 어린아이가 있을 때에 특히 그러하다. 그럼에도 이를 규제할 법은 엄격하지 못하다. 법률상 니코틴 함유량이 높은 전자담배는 단속 대상이지만 반대로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는 것은 담배로 분류하지 않아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전자담배가 담배의 차선책으로 나온 만큼 또다시 논란이 붉어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범수 생글기자(세일고 3년) netcham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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