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가운데 최고 자산가는 1400억원대 재산을 보유한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종전 985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으나 2조원대 재력가였던 정몽준 새누리당 전 의원이 지난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고, 2위였던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재산이 780억원대로 줄면서 1위에 올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김 의원의 재산은 1443억원으로 종전대비 457억원이 늘었다.
고(故)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인 김 의원은 DRB동일의 최대주주이자 동일고무벨트의 대주주로, 이 두 회사의 보유주식이 증가하면서 449억원이 늘어 유가증권 재산만 1222억원에 달했다.
김 의원은 이밖에 42억원 상당의 서울 서초동 고급 연립주택과 24억원 상당의 부산 단독주택 등 총 118억6000만원어치의 건물을 보유했다. 부산과 경남 양산 등지의 토지 보유액도 91억6000만원이다.
지난해 2위였던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780억원대의 재산으로 순위를 유지했다. 이는 종전 1569억원에 비해 781억원이 줄어든 액수로, 안랩 주식 236만주(1458억원)에서 50만주를 '동그라미 재단'에 기부한 게 영향이 컸다.
안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재단(현 동그라미 재단)'을 세우고 자신이 보유했던 안랩 주식 372만주 중 절반(186만주)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고 마지막 남았던 50만주를 지난해 말 모두 기부했다.
부동산 갑부인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경기·강원 등지의 토지와 건물 등 총 540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토지·건물 259억원, 예금 26억원, 유가증권 30억원 등이 주요 자산이다.
그밖에 새누리당의 윤상현(196억원) 강석호(152억원) 김무성(137억) 의원, 정의화(105억원) 국회의장, 심윤조(95억원) 장윤석(80억원) 의원, 새정치연합의 장병완(79억원) 의원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황인자 새누리당 의원은 마이너스 4억5000만원을 신고해 국회의원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고 같은 당 김상민 의원이 마이너스 1억원을 신고해 그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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