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 역대 최저…소비심리도 '냉랭'

입력 2015-03-26 08:08
1년간 물가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또다시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달 소비심리도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는 2.5%로 지난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저치다.

중앙은행의 역할 중 하나는 물가가 일정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를 유지시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있으면 경제주체들은 소비를 늘리고, 그러면 총수요가 늘어 경제가 활력을 띨 수 있다.

인플레 기대가 사라지면 1990년대 일본처럼 금리를 내려도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워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기대인플레를 떠받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1년간 기준금리는 세 차례 인하돼 2.5%에서 1.75%가 됐지만 기대인플레는 2.8%에서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달에는 소비심리도 뒷걸음질쳤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연초 효과를 타고 지난 1월 1포인트, 2월에도 1포인트 상승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두 달 만에 상승 행보를 멈췄다.

이 지수는 2003∼2013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100)으로 삼아 이보다 수치가 크면 소비자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는 낙관적이고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세부항목 가운데 가계수입전망(102→99)과 소비지출전망(109→106)으로 떨어져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다만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경기 전망인 향후경기전망CSI(87→88)와 현재경기판단CSI(71→72)는 각각 1포인트씩 상승했다.

부동산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보다 5포인트 오른 123으로, 역대 최고치(124)에 근접했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달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2024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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