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대상] 브랜드 홍수 시대…品格이 다른 名品 53개

입력 2015-03-26 07:10
파크랜드 11년 연속 대상
GS건설 '자이' 9년 연속 영예


[ 양준영 기자 ] 정부가 내수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얼어붙은 소비심리는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것이 바로 명품(名品) 브랜드다.

명품의 사전적인 의미는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을 말한다. 뛰어난 품질과 세련된 디자인, 희귀성 등이 특징이다. 명품은 단순히 호사품이나 사치품을 의미하는 ‘럭셔리(Luxury)’와는 다르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최고의 기술을 가진 장인의 손에 의해 탄생된 최고의 품질로 고객에게 지속적인 신뢰와 만족을 준다. 명품이 비싼 건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명품 브랜드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품질과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함으로써 ‘품격’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업의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요구되기도 한다.

요즘은 명품의 홍수시대이기도 하다.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상품마다 명품을 내세우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무엇이 진정 명품 브랜드인지에 대한 확실하고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2015 대한민국 명품 브랜드 대상’은 이 같은 시대적 특성을 반영해 탄생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열린경영연구원이 주관한다. 제대로 된 명품 브랜드를 발굴해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킴으로써 세계적인 명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모두 53개 브랜드가 명품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특히 회사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관리한 성공사례가 많았다. 남성 정장 브랜드 파크랜드가 11년 연속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는 9년 연속 대상을 받았고, 우리은행의 프라이빗 뱅킹(PB) 브랜드 ‘투 체어스(TWO CHAIRS)’는 6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건강침대업체 장수돌침대, 중앙고속, 미래에셋생명, 세탁체인점 크린토피아, 종합리조트업체 리솜리조트도 5년 연속 수상대열에 합류했다. 한국관광공사의 베니키아호텔은 4년 연속, 문구업체 바이하츠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친환경 농산물 브랜드 올본은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심사평 조정식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끊임없이 믿음·열망 제공…名品브랜드로 키우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를 발굴해 건전한 소비를 촉진하고,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 강화에 藪㈖構資?시작된 한국경제신문의 ‘명품브랜드 대상’ 시상식이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명품브랜드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많은 후보기업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가 진행됐고, 그 절차는 크게 3단계로 요약된다. 1단계에서는 브랜드에 대한 사전조사를 진행해 명품 브랜드로서의 서비스에 대한 문제점이 있는가를 검증했고, 2단계에서는 수상 후보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상에서 소비자 조사(표본 크기 1000명)를 진행해 브랜드의 전략적 우수성, 가치의 우수성 및 관리의 수월성을 평가했다. 3단계로 수상후보가 제출한 자료에 대한 전문가 심사를 진행했다. 전문가 심사에서는 브랜드의 현재의 가치뿐만 아니라 미래 가치, 그리고 양적인 성과와 그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사명감 및 비전 등 질적인 성과에 대한 고려도 동시에 이뤄졌다.

브랜드를 명품으로 키우는 것도 어렵지만 이를 유지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소비자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는 지금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소비자의 믿음과 열망을 얻기 위해서는 좋은 품질의 우수한 제품만으로는 부족함이 있다 할 수 있다.

브랜드가 가져야 할 사회적 소명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며, 소비자는 만족시킬 대상이 아닌 함께 나아가는 주체임을 생각할 때 진정한 믿음과 열망을 얻을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모든 기업들은 대상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어려운 경제환경에 처한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새로운 희망을 지속적으로 전해주고 더 나아가 타 기업 활동의 모범이 돼 국내의 수많은 기업들에게 새로운 목표와 도전을 주는 신선한 자극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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