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 '하이브리드' 열풍 분다

입력 2015-03-25 09:49
[ 김하나 기자 ]경기 불황 속 똑똑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가 적용된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브리드(hybrid)란 원래 이질적인 요소들을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기와 연료 등 두가지 이상의 동력원으로 움직이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아이놀이터와 카페가 함께 조성된 키즈 카페, 카메라 기능을 갖춘 휴대폰 등이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특성을 지닌 상품들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새로운 서비스와 시설을 도입, 아파트의 기능을 높여 수요자들의 마음잡기에 나서고 있다. 도심의 편리함과 전원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입지에서부터 설계와 구조, 신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기존보다 주거 요소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경기 구리시 교문사거리에 오는 5월 입주 예정인 포스코건설의 '구리 더샵 그린포레'(조감도)는 도심의 생활 인프라와 교외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입지를 갖춘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 인근에는 롯데백화점, 작년 12월 개장한 롯데아울렛, 한양대학병원, 구리시청, 구리아트홀, 구리시립체육공원 등이 있다. 쇼핑과 문화, 여가 생활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베어스타운 스키장과 산정호수, 운악산, 명성산, 소요산 등 명산이 가까워 등산, 낚시, 스키 등 친환경 아웃도어를 쉽게 즐길 수 있다.

도심 아파트에 특화된 조경공간을 갖춰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는 단지도 있다. 현대건설·SK건설·포스코건설이 이달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 선보인 '센트라스'는 단지 내 주민참여형 공동텃밭인 '가든팜'이 조성된다.

입주민들은 간단한 작물을 경작할 수 있고 아이들은 작물을 이용한 생태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자연체험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지역 역사 등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왕십리 옛길을 형상화한 장식동담을 배치한 조경을 조성해 도심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아파트로 설계됐다.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도 기존 아파트와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이달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에는 어린이집(약 320㎡)과 유치원(약 530㎡)이 단지 내 조성돼 자녀 교육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게 된다.

(주)한라가 상반기에 시흥시 정왕동에 공급하는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2차'에는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잇는 잔디마당(4600㎡), 캠핑장, 어린농부교실, 리틀체육교실 등 5개의 교육 테마특화공간을 갖춘다.

설계나 구조에서도 하이브리드 방식이 주목 받고 있다. 반도건설이 이달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Ab17블록에서 분양하는 '김포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3차'는 일부 동의 1·2층에 테라스 설계를 적용했다.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쾌적함을 누릴 수 있게 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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