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나 기자 ]
서울에서 아파트 세입자 네 명 중 한 명은 월세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전문 렌트라이프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가 공개된 2011년 1월 이후 아파트 월세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2011년 1월 16%에서 꾸준히 늘어 올 1월에는 25%에 달했다. 또 강남의 월세거래가 강북보다 많았다.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와 강북3구(노원, 도봉, 강북)를 비교해 보면 2011년에는 서민들이 많이 사는 강북3구의 월세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2013년 하반기부터는 강남3구의 월세 비중이 강북보다 높아졌다. 강남3구의 올 1월 월세 비중은 29%로 강북3구(24%)를 앞질렀다. 강남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산이 많은 집주인들이 전세 상승분을 적극적으로 월세로 돌리고 있다. 임차인도 고가의 전세를 감당하기 어려워 월세를 수용하는 추세다.
월세 거래가 보편화되면서 월세는 낮아지고 보증금은 올랐다. 서울 월세는 2011년 1월 보증금 8895만원에 월세 92만원이었다. 2015년 1월에는 1억7264만원에 64만원으로 바뀌었다. 4년간 보증금은 1억원 가까이 오르고 월세는 약 30만원 낮아졌다.
월세 금액별 비중에서도 50만원 이하가 2011년 29%에서 올해는 55%로 절반을 넘었다. 100만원 초과 월세비중은 30%에서 14%로 낮아졌다. 전세 상승분을 월세 ?돌리는 반전세 형태가 많아진 영향이다.
지역별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강남3구는 2011년 1월 월세 125만원, 보증금 1억2767만원에서 올 1월 월세 85만원, 보증금 2억8186만원으로 바뀌었다. 강북3구 역시 2011년 월세 56만원, 보증금 3825만원에서 월세 52만원, 보증금 4754만원으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