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IS 해커'
자칭 IS 해커 그룹이 미군들의 신원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 해커를 자처하는 그룹이 해킹을 통해 얻은 미군들의 신원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참수를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더 블레이즈에 따르면 자칭 'IS 해킹국'은 전날 밤늦게 미군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이메일을 해킹해 자료를 빼낸 뒤 미군 약 100명의 '살해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 리스트에는 미군의 이름과 사진, 주소 등이 나와있다.
해킹당한 미군 서버 등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은 "미국에 사는 우리 형제들이 처단할 수 있도록 미군 100명의 주소를 공개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미국에서, 바로 그들의 가정에서 참수하라. 또 그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며 거리를 활보할 때 살해하라"고 주문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해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명단의 진위는 알 수 없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명단 일부를 검토한 결과 실재 인물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더 블레이즈는 전했다.
한편, 사이버 '칼리페이트'(칼리프가 통치하는 이슬람국가)를 자칭하는 해커들은 앞서 지난 1월 IS 격퇴작전을 주도하는 미국 중부사령부 트위터 계정을 해킹해 비밀자료를 유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미군 해병대원의 부인 트위터 계정을 해킹해 각종 위협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자칭 IS 해커 미군 신원공개에 누리꾼들은 "자칭 IS 해커, 상상초월", "자칭 IS 해커, 무섭다", "자칭 IS 해커, 소름끼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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