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 펜션 내 캠핑장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인근 캠핑장(일명 글램핑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와 관련, 펜션 관계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글램핑장 관리인을 상대로 화재 당시 상황과 소방시설 현황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펜션 임대업주 A(62·여)씨도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펜션 실소유주로부터 해당 펜션과 글램핑장을 빌려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사고가 난 펜션의 건물 실소유주는 따로 있고 A씨가 임대해 운영했다"며 "실소유주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농어촌특별법에 따른 농어가 소득증대 사업의 일환으로 농어촌에 짓는 펜션은 허가를 받지 않고 지자체에 신고만 하면 된다"며 "신고 사항을 비롯해 규정에 따른 소방시설 비치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현장 감식을 의뢰해 정확한 화재 원인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시20분께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한 글램핑장에서 났다. 이 불로 이모씨(37)와 각각 11살, 6살 된 이씨의 두 아들이 숨졌다.
다행히 이씨의 둘째 아들(8)은 인근 텐트에 있던 박모씨(43)가 구조해 2도 화상만 입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또 이들과 함께 텐트에 있던 이씨의 지인 천모씨(36)와 천씨의 아들도 숨졌다.
이씨와 천씨는 선후배 사이로 평소 친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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