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형 신형 쏘나타를 출시, 중국 중형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이달 20일 중국 광둥성에서 중국형 신형 쏘나타(LF쏘나타) 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성기 중국전략담당 사장, 김태윤 북경현대 총경리 등 회사 관계자와 중국 정부인사, 딜러 대표가 참석했다.
중국형 신형 쏘나타는 국내 중형 세단 신형 쏘나타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현지 전략 차종이다. 1.6 터보 GDI 엔진 및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를 탑재하고 중국 전용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국내 모델 대비 전고가 높아졌다.
현대차는 중국형 신형 쏘나타를 누우 2.0 MPI 엔진, 세타II 2.4 GDI 엔진, 감마 1.6 터보 GDI 엔진 등 총 3개의 가솔린 모델로 내놨다.
터보 모델에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7단 DCT가 탑재돼 연비가 ℓ당 14.5㎞로 높아졌다.
외관 디자인도 변했다. 차량 앞쪽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국내 판매 중인 신형 쏘나타의 가로바 형태에서 그물형으로 바꿨다. 현대차 관계자는 화려함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차체도 기존 중국형 YF쏘나타보다 전장은 35㎜, 전폭과 전고는 30㎜와 10㎜ 각각 늘려 중후 ?느낌이 난다. 앞뒤바퀴 거리도 10mm 늘여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으며,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중국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국내 쏘나타보다 전고는 10mm 높였다.
안전 및 편의사양으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과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자동주차 보조 시스템(SPAS),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최첨단 안전사양도 대거 적용했다.
최성기 중국전략담당 사장은 "30대 중후반의 기업 관리자와 개인 사업자를 중국형 신형 쏘나타의 주요 목표 고객층으로 삼았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연평균 12만 대씩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형 쏘나타가 속한 중국 중형차 시장은 경제 성장에 따른 중산층의 증가로 올해 산업수요가 작년보다 8.3% 성장한 154만대 규모로 예상된다. 주요 업체들은 해마다 3∼4개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는 등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출시와 함께 전국 120개 도시의 500개 영화관에서 광고를 내보내고,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후원을 통해 주요 경기에서 쏘나타 브랜드를 노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일대일 전담 VIP 서비스, 방문점검 및 3년 9회 무상점검, 홈투홈 서비스, 24시간 무료 긴급구난 서비스, 공항 VIP 라운지 무료이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중국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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