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팀 리포트] 박창호 마포경찰서장 "마포대로 정체 해소하고 홍대 치안 강화하겠다"

입력 2015-03-21 09:00
경찰서장을 만나다


[ 김태호 기자 ] “갈수록 심해지는 마포대로의 정체를 줄이고, 홍익대 상권의 치안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박창호 서울 마포경찰서장(50)은 최근 아현동에 있는 경찰서 옥상에 자주 올라간다. 아현교차로에서 마포대교에 이르는 마포대로 정체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서다. 아현뉴타운 개발로 인구가 급증하면서 출·퇴근 시간 마포대로의 정체는 주변 지역에까지 극심한 교통난을 유발하고 있다.

박 서장은 “경찰서 옥상 외에도 관할 지역 고층 건물을 방문할 때마다 마포대로를 내려다보며 정체 원인을 찾고 있다”며 “마포대교 근처에 포켓 차로(택시 등이 정차하도록 움푹 들어간 차로)를 만드는 등 구체적 해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높은 빌딩에서 마포 지역을 내려다볼 때면 가끔 옛 생각이 난다고 한다. 박 서장에게 마포는 고향과도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충북 충주 출신인 그는 초등학교 때 마포구로 이사와 고교까지 모두 이 지역에서 졸업했다. 1983년 마포고 3학년 때 경찰대(4기)에 합격하자 당시 마포경찰서장이 그를 불러 격려해준 기억도 있다. 瀏觀壙?30년 뒤 마포경찰서장이 됐다.

그가 어렸을 적 마포에는 ‘달동네 좁은 골목길’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고층 빌딩과 아파트단지가 즐비한 강북의 핵심 지역으로 변했다. 그만큼 치안 수요도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박 서장이 요즘 가장 신경 쓰는 지역은 홍익대 상권이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클럽만 68개, 유흥업소는 137개에 달하는 홍익대 상권은 하루 22만명이 오간다. 거리 공연 도중에 소매치기가 빈발하고, 주취폭력 등 각종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홍익지구대가 전국에서 112신고가 가장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박 서장은 최근 서교동 동교동 합정동 등 홍익대 주변을 특별순찰 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치안 수요가 급증하는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마포경찰서 소속 경찰 120명을 이 지역에 투입한다. 순찰차가 다니는 것만으로도 범죄가 줄어드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주로 이태원을 찾던 미군과 외국인이 최근에는 홍익대로 이동하면서 외국인 관련 범죄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1건이던 미군 범죄는 올해 1월과 2월에만 8건 발생했다.

박 서장은 프랑스 주재관을 거쳐 지난해 경찰청 외사정보과장으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미8군과 협력하는 합동 순찰도 계획 중이다.

그는 “경찰에선 마포를 ‘공항 빼고 모든 것이 다 있는 지역’으로 꼽는다”며 “직원들이 일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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