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개발 중인 분자표적 항암제 'CG200745'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난치성 희귀암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에 대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19일 밝혔다.
CG200745는 크리스탈의 기반기술인 단백질구조기반신약발굴 기술을 통해 발굴된 분자표적 항암제다.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1상 시험에서 약효와 약동학 특성, 그리고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비정상적인 조혈모세포로부터 유래된 혈액암의 일종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은, 장년층 이후에 주로 발병한다. 국내에는 연간 약 850명이 발병하는 대표적인 난치성 희귀질환이다.
CG200745는 HDAC 저해제다. 최근 HDAC 저해제는 암줄기세포의 조절 등을 통해 기존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받고 있다. 단백질인 HDAC는 암세포에서 암이 성장하는 최적의 조건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세포의 생리작용들을 활성화시킨다. CG200745는 이 단백질을 저해함으로써 암세포를 약화시키거나 궤멸시키는 역할을 한다.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환자수 2만명 이하의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사에 의약품 개발 초기부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신약개발 프로그램이다.
크리스탈은 국내 바이오벤처 최초로 지난달 관절염 진통소염제 '아셀렉스'를 식약처로부터 신약 승인받았다. 아셀렉스 외에도, 세계 최초로 미국 임상2상 시험에서 약효를 확인한 슈퍼박테리아 MRSA 표적 신개념항생제, 이번에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분자표적 항암제, 그리고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등 글로벌 혁신신약후보를 개발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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