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동아리 대상
공군 '보라매 경제학회'
"테샛은 웅비 위한 디딤돌
또다른 성취시기 입증하고 싶어"
상금 전액 장애인 단체 기부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겪는 국방의 의무가 ‘젊음의 공백기’로 남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성취할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을 입증하고 싶어 테샛을 함께 준비했습니다.” 공군사관학교 소속 현역 병사로 구성된 경영·경제 동아리 ‘보라매경제학회’를 이끌고 있는 강민구 씨(서울대 경제 3년)의 얘기다.
지난 2월 치러진 26회 테샛 동아리대항전에서 군 복무 중인 대학생으로 구성된 보라매경제학회가 영예의 대상을 안았다. 군인 신분으로 동아리대항전에 참가해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가 학생 중 상위 5명의 평균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동아리대항전에서 보라매경제학회(임주한 강민구 김완수 안상화 이장원)는 평균 258점(300점 만점)으로 대학 부문 1등을 차지했다.
보라매경제학회는 공군사관학교 소속 병사로 이루어진 동아리다. 동아리 이름인 ‘보라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다함께 크게 웅비하고자 하는 포부를 의미한다. 군 煇걋?더욱 뜻있게 보내고자 생도를 가르치는 교수부 소속 병사 5명이 작년 여름부터 테샛 시험을 함께 준비하기 시작했다. 올초에는 근무지원단과 생도대 병사들도 합류했다. 김완수 씨(고려대 철학 2년)는 “소속 부서는 다르지만, 교수부와 근무지원단은 같은 생활관을 사용해 틈틈이 공부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입대 후 경제학에 대해 더 깊게 공부하고 싶어 미시, 거시, 국제 경제론에 관한 책을 구입해 봤고, 시험을 통해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과 경제이해력을 측정하고자 테샛에 도전했다”며 “전역 이후에는 경제학을 복수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라매경제학회는 매주 한 번씩 모여 각자 공부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난도가 높은 문제는 함께 풀었다. 체계적인 스터디를 위해 출석부를 만들어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공부할 수 있도록 서로를 독려했다. 대학 재학 당시 기본적인 경제·경영 지식을 공부했기 때문에 경제학 원론부터 다시 공부하기보다는 실전 문제풀이 위주로 스터디했다. 시험 직전에는 학회장 주도로 출제 가능성이 높은 기사를 스크랩해 시험에 나올 만한 시사용어 및 경제 상황을 점검했다. 어려운 문제는 토론식으로 의견을 공유하며 경제학의 기본기와 실력을 다져나갔다.
보라매경제학회 팀원들은 “테샛은 경제 이론은 물론 경제 현실과 시사 이슈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안목을 기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며 “테샛 공부에서 얻은 원동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경제 분석 관련 직종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26회 동아리대항전 도전을 통해 자칫 ‘흘려보내는 시간’이라고 ㈀?수 있는 군 생활을 구체적인 계획과 뚜렷한 목표를 설정한다면 보다 알찬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귀띔했다. 또 대상 장학금 전액을 소속 부대 인근 충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장두원 한국경제신문 인턴기자 seigicha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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