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6' 바람 타고 이틀 연속 신고가…사상 최고가 돌파하나

입력 2015-03-18 15:05
[ 노정동 기자 ]
갤럭시S6 국내 출시가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를 모멘텀(상승 동력)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역대 최고가는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가 연달아 큰 판매량을 나타낸 뒤인 2013년 1월 첫 거래일에 기록한 158만4000원(장중 기준)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같은 해 2월 기록한 154만4000원이다.

전문가들이 갤럭시S6의 판매량 예상치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는 등 분위기는 일단 긍정적이다.

18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40% 뛴 15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오후 장중 한때 150만6000원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종가를 150만원대에서 마친 건 2013년 11월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주문은 외국계 창구로 몰렸다. 모건스탠리, UBS, JP모건, 메릴린치 등을 통해 매수 주문이 활발하게 유입됐다. 이날 오후 3시2분 현재 외국계 주문 총합은 10만9807주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10일 갤럭시S6 국내 공식 출시를 앞에 두고 오는 26일 일부 매장을 통해 체험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통상적으로 예약판매가 출시 일주일 전부터 幣碩틴駭募?점을 고려하면 내달 3일에는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삼성전자 주가가 들썩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장중 150만원을 찍고 내려온데 이어 이날 다시 150만원대에서 거래되는 등 갤럭시S6 모멘텀으로 최고가 상향 돌파를 위한 담금질에 나서는 모양새다.

증권사들은 사상 최고가 돌파는 물론 앞다퉈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지난 1월30일 이후 11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최대 30% 이상 올려잡았다. 유진투자증권은 기존 160만원에서 185만원으로 올렸고 이트레이드증권, 키움증원, 대우증권은 180만원으로 목표가를 세웠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갤럭시S6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는 우호적인 상태"라며 "갤럭시S6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록되는 것은 오는 2분기부터지만 통상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갤럭시S6의 첫해 판매량은 전작 S5보다 약 15% 많은 최대 50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며 "기존 제품보다 1000만대 더 팔리면 연간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 가량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어 스마트폰 사업부(IM) 분기 영업이익도 3조원대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가 역대 최고가 수준을 유지했던 2013년 1~2월을 살펴보면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의 큰 성공 이후 갤럭시S4 출시를 두 달 앞뒀던 시점이었다. 기존의 흥행을 바탕으로 새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절정에 이르렀던 시기인 셈이다.

갤럭시노트2 출시 이후부터 갤럭시S4 공식 발표 전까지 6개?동안 외국인은 무려 1조2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이 기간 5000억원 가량 매수 우위였다.

최고가 당시(50.45%)보다 현재(51.50%)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비중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최근 3년간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이 가장 가팔랐던 세 번의 시기(노트2 출시 전, 노트3 출시 전, S6 출시 전) 모두 주가 상승을 외국인이 주도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S5 판매량에 대한 실망감에 주가가 하락 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과도한 기대감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있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S6 출하량 예상치가 최대 6000만대까지 나오는 등 공격적인 이익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보다 기대감을 더 높일 여지가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라며 "수급적인 면에서 단기 상승 가능성은 있지만 주가 수준은 결국 이익을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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