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위 소속 여당 의원들이 "야당의 근거없는 의혹 제기로 쿠르드 정부가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외교문제가 불거졌다"며 야당에 사과를 요구했다.
특히 여당 간사이자 새누리당 내 대표적 친이계(친이명박)인 권성동 의원은 최근 이완구 국무총리가 자원외교를 수사 대상으로 지목한 것에 대해 "지금이 80년대도 아니고 '부패와의 전쟁' 담화까지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을 포함한 자원개발 국조 특위 여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르드 정부기 반박성명을 내고 우리 정부와 국회에 항의서한까지 보냈다"고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쿠르드 정부는 성명에서 서명보너스를 받은 계좌의 이체 내역과 사용처까지 밝히며 야당 측이 제기한 의혹을 반박했다.
최근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쿠르드 정부에 지급한 석유공사의 (계약서에 서명해주는 대가로 지급하는) 서명보너스가 현지 관료에게 뇌물로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쿠르드 정부는 "이번 일이 한국과 쿠르드간 경제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전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고 여당 의원은 주장했다.
여당 간사인 권 의원은 "쿠르드 정부는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까지 愾?중"이라며 "야당의 묻지마 폭로 탓에 탐사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으며, 국가적 망신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어 "자원개발 과정에서 부정이 있으면 당연히 엄벌해야 하지만, 이는 조용히 수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하면 될 일"이라며 최근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에 대한 사정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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