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아센더캐피털 "인포바인, 주주 이익 도외시…·現 경영진 바꿔야"

입력 2015-03-17 11:16
수정 2015-03-17 11:29
[ 이민하 기자 ] 홍콩계 헤지펀드인 아센더캐피털은 코스닥 상장사 인포바인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번 주주총회에 감사후보자를 주주제안 안건으로 올렸다고 17일 밝혔다. 아센더캐피털은 감사 선임 주주제안과 더불어 현 경영진을 형사고발 조치했다.

아센더캐피털은 인포바인의 주식 3%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주주제안은 지분율 1% 이상이고 보유기간 6개월 이상인 주주나 지분율 3% 이상(보유기관 무관)인 주주가 주총 6주 전까지 의안을 회사에 제안하면 회사는 주총 안건으로 올려야 하는 제도다.

아센더캐피털이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한 상근감사 후보는 원호연 로커스 캐피털 파트너스(Locus Capital Partners) 전무다. 로커스캐피털은 서울에 본사를 둔 재무자문 및 투자 전문회사다.

원 후보는 오는 27일 개최될 인포바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출석주주 의결권의 과반수,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감사로 선출된다.

에두아르드 메르시에 아센더캐피털 대표는 "감사 선임의 경우 대주주라 할지라도 3%까지만 의결권이 인정되는 만큼 소액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경우 원호연 후보가 감사로 선임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어센더캐피털은 이와 함께 이번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권성준 대표이사의 이사 재선임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메르시에 대표는 “지난 18개월 간 경영자의 사익추구 행위에 항의하고 손상된 기업가치 회복을 위해 경영진과 대화를 시도해 보았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며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피해를 본 모든 주주를 대신해 권성준 대표를 형사고소했다"고 말했다.

어센더캐피털에 따르면 권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던 2013년 8월 인포바인은 현금성 자산이 충분해 추가로 자금을 확보할 필요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150억원 규모의 분리형 BW를 발행했다. 권 대표는 이 중 70%에 해당하는 105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증권(워런트)을 확보했다.

에드아르드 메르시에 대표는 또한 “주주이익을 도외시하고 사익만을 추구한 권 대표는 인포바인의 대표이사로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며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많은 소액주주들이 뜻을 함께 해 반대 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관변경안 역시 어센터캐피털은 '꼼수'라고 지적했다. 인포바인의 이사회가 감사의 수를 1인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정관변경안과 분기배당을 도입하는 정관변경안을 함께 제시했다는 것.

메르시에 대표는 "이번에 회사측에서 제시한 정관변경안은 분기배당을 미끼로 독립성을 갖춘 감사의 추천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려는 꼼수"라며 "인포바인 소액주주들은 분기배당 가능성에 현혹되지 말고 정관변경안에 반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포바인의 정기주주총회는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서울 마포구 대흥로 20길 28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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