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의 진화]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 '디자인 승부'…갤S6, 메탈·유리 '완벽조화' 선보이다

입력 2015-03-17 07:00
얇고 가벼운 프레임 한손에 쏙
양면 엣지로 한층 더 고급스럽게
아이콘 대신 문자화 메뉴 눈길


[ 박병종 기자 ]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갤럭시S6를 공개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디자인. 기존 갤럭시S 시리즈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의 외관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간 갤럭시 시리즈는 아이폰에 비해 디자인 면에서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갤럭시S6와 S6엣지가 공개되면서 평가는 뒤집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삼성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폰”이라고 평했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슬래시기어는 “삼성이 드디어 우리가 원하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만들어냈다”고 극찬했다.


메탈과 글라스의 조화

갤럭시S6 개발은 ‘프로젝트 제로(zero)’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제로 베이스로 돌아가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포한 것.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격이 다른 아름다움을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S 시리즈 성공 공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모든 것을 새롭게 고민했다. 그 결과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하는 데 성공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디자인적 특징은 메탈과 글라스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이다. 두 제품 모두 프리미엄 메탈과 앞·뒷면에 고릴라 글라스4를 채용했다. 메탈은 소재 본연의 단단함을, 글라스는 보석 같은 반짝임을 가지고 있어 보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었다. 기존에 ‘무겁다’는 인식을 갖고 있던 메탈 프레임은 갤럭시S6 시리즈에 와서 얇고 가벼워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인상을 준다. 사용자가 손에 쥐었을 때의 그립감과 터치감, 한 손 사용 시 편리성을 높이는 등 기능적인 면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사용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디자인으로 스마트폰의 근본적인 가치를 전달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일체형 배터리 채택

메탈 프레임 적용을 위해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 시리즈의 장점으로 꼽히던 분리형 배터리를 과감히 버렸다.

대신 아이폰과 같이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했다. 아이폰에 비해 취약 요소로 평가돼온 디자인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원이다. 실용성 측면에서는 분리형 배터리가 편리하지만 배터리 분리를 위해 뒷면을 플라스틱으로 제조할 수밖에 없었다. 플라스틱 몸체는 영미 외신들로부터 “싸구려풍의 플라스틱 디자인”이라는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하는 대신 10분만 충전하면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급속충전 기술로 단점을 보완했다.

플렉시블(flexible)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된 엣지도 한 단계 진화했다. 갤럭시 노트4에는 한쪽만 휘어진 엣지 디자인을 적용했지만 갤럭시S6에서는 양쪽 모두 엣지로 만들었다. 대칭성을 갖추면서도 곡면이 가진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그린 에메랄드, 화이트 펄 등 네 가지 새로운 색상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마치 보석과 같은 오묘하고 깊이감 있는 색상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직관적인 사용자환경

외관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디자인 또한 진화했다. 삼성전자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핵심은 직관적인 시각화를 통한 사용자 경험의 향상.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사용자는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중요한 기능은 화면에 바로 표시되고 아이콘 대신 문자화된 메뉴로 해당 기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아이콘 색은 해당 카테고리의 색과 같다. 예를 들어 통화 관련 앱은 초록색이고 연락처 관련 앱은 주황색, 비디오 관련 앱은 보라색으로 통일돼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갤럭시 S6 엣지에는 ‘피플 엣지’라는 기능도 탑재됐다. 자주 연락하는 사람별로 원하는 색을 지정해 빠르게 연락할 수 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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