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모바일 '워치마스터'
웨어러블 디자인 43종 담은 앱…스마트폰앱 도돌런치로 시장선점
다음카카오 '비즈런처'
사용자가 만든 홈스크린 공유…다운로드 1500만건…한·일서 1위
SK플래닛 '런처플래닛'
10만개 넘는 배경 이미지 무료로…콘텐츠·웹 통합검색 기능도 갖춰
[ 안정락 기자 ]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의 ‘첫 화면’를 선점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초기 화면을 꾸미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인 ‘런처(launcher)’ 시장이 지난해부터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스마트워치의 첫 화면을 취향에 맞춰 바꿀 수 있는 앱도 속속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안드로이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워치를 내놓고, 애플도 자사의 최초 웨어러블(착용할 수 있는) 기기인 애플워치를 선보이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 전문가들은 “업체들이 런처를 통해 자사의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게끔 유도할 수 있어 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워치 첫 화면 경쟁
네이버의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은 최근 스마트워치용 초기 화면 앱 ‘워치마스터’를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스마트워치 초기 화면 디자인 43종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내달 안으로 100개 이상의 디자인을 한곳에 모은 앱도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트워치 이용자들은 이 앱에서 원하는 시계 디자인을 골라 구매한 뒤 자신의 스마트워치 초기 화면을 꾸밀 수 있다. 정장 캐주얼 등 자신의 패션 스타일에 맞춰 스마트워치 화면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캠프모바일에서 스마트워치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장도훈 팀장은 “스마트워치는 시계이자 패션 소품”이라며 “하드웨어 디자인 못지않게 시계 화면 디자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워치 사용자들이 초기 화면을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도록 생태계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도 카카오톡 메시지를 스마트워치에서 확인하고 메일이나 캘린더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사용자의 모바일 라이프를 돕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스마트워치도 앞으로 이런 서비스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캠프모바일, 야후와 제휴
캠프모바일은 스마트폰 앱 ‘도돌런처’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검색엔진 회사인 야후와 제휴를 맺고 글로벌 비즈니스에 나섰다. 캠프모바일은 도돌런처의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검색 위젯에 야후 서비스를 기본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해 유럽 동남아시아 등 세계 30개국에서 도돌런처 이용자는 별도 앱 설치 없이 첫 화면 【?야후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캠프모바일 관계자는 “최근 야후가 파이어폭스와 제휴를 맺는 등 다양한 국가에서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며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며 “이번 제휴를 통해 도돌런처를 이용하는 글로벌 이용자들이 모바일에서 더욱 간편하게 검색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도돌런처는 출시 2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1500만건을 돌파했다. 전체 이용자 중 70%가 해외 이용자일 만큼 글로벌 이용률이 매우 높다. 주로 미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서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도 이용자가 늘고 있다. 국내 월간 순이용자는 154만명 수준이다.
◆버즈런처, 한국과 일본서 1위
다음카카오의 자회사 버즈피아가 출시한 스마트폰 첫 화면 서비스 ‘버즈런처’는 최근 한국과 일본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데코레이션 분야 1위에 오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14개국어로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버즈런처는 사용자가 만든 홈스크린을 공유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누적 다운로드 1500만건을 돌파했다. 버즈런처는 현재까지 80만여건의 다양한 홈팩을 제작했다. 이용자들이 취향에 맞게 다양한 화면을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버즈피아는 작년 3월 야후재팬과 손잡고 일본에 특화한 런처 서비스인 ‘버즈홈(Buzz Home)’을 구글플레이 재팬에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다음카카오의 쏠캘린더나 쏠메일과 같은 서비스와 연동한 홈팩도 선보이고 있다.
서정일 버즈피아 대표는 “경쟁사와 달리 사용자들 스스로 만든 홈스크린을 공유하고 그에 적합한 런처 플랫폼을 제공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제휴는 물론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런처플래닛, 10만개 이상 배경화면
SK플래닛은 스마트폰 초기 화면 앱 ‘런처플래닛’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런처플래닛은 2013년 12월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화면 꾸미기 앱이다. 10만 개가 넘는 무료 배경 이미지를 제공한다. 런처플래닛의 특화 기능인 ‘서비스카드’는 사용자가 한번의 화면 넘김으로 즐겨 찾는 앱의 핵심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런처플래닛은 사용자들이 필요에 따라 서비스카드를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개발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개발 가이드에 따라 사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카드를 추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SK플래닛 개발자센터 홈페이지(developers.skplanetx.com)를 통해 아이디어 제안 및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하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런처플래닛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와 앱 동영상 음악 등의 콘텐츠는 물론 웹 검색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통합검색 기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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